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천안문화원장 권연옥의 비도덕적 성범죄 행위를 규탄하며 문화원 파행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범시민대책협의회가 지난 2월1일 발족됐다.
이들은 발족된지 3일만인 지난 4일 천안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협의회 공동대표(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 YWCA 회장 이종례, 천안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성희, 천안여성의전화 회장 김춘자, 문화사랑문화가족 회장 윤인자) 이름으로 ‘천안문화원 정상화 촉구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 천안문화원을 압박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능력을 동원할 것을 결단하고 나섰다.
성명서에는 천안문화원장의 부도덕성과 문화원 운영의 파행으로 2007년 예산지원이 중단되고, 1월25일 문화원 이사회에서 모든 임원진이 공동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것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28일 개최된 문화원 총회에서 ‘파행의 한복판에 있던 권연옥이 가증스럽게도 자신을 비호하는 추종자 38명의 지지를 받아 원장에 당선됐다’며 이런 이유로 이튿날인 16일 전국문화원연합회로부터 제명까지 당하는 전국적 망신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한 천안시민의 재산과 세금으로 유지·운영되는 천안문화원을 부도덕의 정점에 있는 원장과 자정능력을 상실한 극소수 회원들에게 맡길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천안문화원장 퇴진과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모든 시민적 역량을 결집, 1만인 서명운동과 천안문화원 이용 거부운동을 추진하겠다며 ▶문화원장은 즉각 자진사퇴할 것 ▶천안시민은 문화원 정상화때까지 문화원 이용을 자제할 것 ▶충남도와 천안시는 천안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문화원장 재선출 경위와 절차적 정당성 여부에 대해 조사해 줄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주장했다. 더불어 특단의 조치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정상화 조치가 불가할 경우 천안문화원을 해산하는 극단적 처방까지도 염두해 두고 있다.
김학수 기자 (pusol0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