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전·현직 충남도당 위원장이 지난 5일 ‘2월3일 임시 당대회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용길·임성대 전·현직 위원장은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마음’임을 전하며 ‘국민들이 내린 지난 대선의 준엄한 심판에 깊이 참회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혁신의 계기를 마련해야 마땅한 임시 당대회였어야 했지만 이날 제출된 혁신안이 묵살당한 것은 오만하기 짝이 없는 정치세력의 자기기만일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같은 결과로 충남도당 전·현직 위원장들은 심상정 비대위에 맡겨진 역사적 소임을 끝내 완수하지 못한 점을 들어 ‘민노당은 도저히 개전의 정이 없다는 참담한 결론에 이르렀다’며 ‘오류와 한계를 극복할 자정 능력도 없는 또 하나의 수구화된 민노당의 낡은 굴레에 더 이상 안주하지 않고, 춥고 고독한 길이지만 새로운 진보 정당의 길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진보정치의 찬란한 내일을 위해 오늘 풍찬노숙(風餐露宿)의 길을 기꺼이, 그러나 즐겁게 가고자 한다’며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촉구했다.
김학수 기자 (pusol0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