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쪽에는 복수초와 노루귀가 피었다. 봄이 오고 있다. 방일원 사진작가와 함께한 1일(토) 천안 광덕산행. 봄의 전령은 그곳에도 이미 와있었다.냇여울엔 버들강아지가 반기고, 논두렁에선 짝짓기하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겨우내 두껍게 살찌웠던 얼음들도 골짜기마다 옷을 게워내고 있었다. “또랑-또랑” 물소리가 투명하다. 아직 야생의 꽃을 보긴 어렵지만, 양지뜸 어느 고목나무엔 이름모를 풀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
<사진/방일원, 정리/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