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터미널 옆 소공원화장실… 불결, 음침, 악취로 ‘사용불가’공공화장실이 이리도 불결한가.한 누리꾼이 12일 시청 홈페이지 인터넷신문고에 ‘천안에 이런 곳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가 불만을 내보인 건 천안터미널 옆 소공원 내 공공화장실로 ‘쓰레기 천지에 거미줄과 오물로 범벅돼 있으며 시설물들은 대부분 깨지고 망가져 있다’며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천안시와는 모순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목) 문제의 화장실은 실제 누리꾼의 말처럼 ‘불결’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아름다운 소공원과는 달리 외벽부터 지저분한 데다 현관 유리창은 깨져 없어졌고, 세면대나 소변기 등은 더러운 미관과 함께 악취가 풍겼다. 게다가 남자화장실 세면대 3개중 두곳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새고 있었고, 좌변기의 불결함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여자화장실은 좀 나은 편이었으나, 그렇다고 기분좋게 사용할 정도는 되지 못했다. 음침한 분위기와 함께 ‘사용불가’한 화장실처럼 노쇠한 건물 앞에 이용자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공공화장실의 관리는 사용빈도와 비례할 수도 있지만, 소수가 사용하는 공공화장실이라도 공원의 쾌적함에 견주어 기분좋은 화장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시행정의 관리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