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목) 프랑스 끌루세시에 공식 방문한 성무용시장과 경제협력방문단.
성무용 시장을 비롯한 경제협력방문단은 지난 11일(목) 프랑스 끌루세시(시장 장 끌로드 레제)에 공식방문하고, 12일 양 도시간 우호증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천안시와 끌루세시간에 상호 경제, 교육, 행정, 문화 전반에 대한 교류 물꼬가 트였다. 천안시가 유럽으로 눈을 돌려 교류협력을 맺은 것은 끌루세시가 처음이다. 중국 석가장시와 미국 비버턴시와는 자매결연도시로, 중국 문등시와는 우호협력도시로 교류를 갖고 있는 천안시는 지난 3월 천안을 방문한 장 끌로드 레제 시장과 교류협력 추진을 합의한 바 있다.끌루세시를 방문한 이들 경제협력방문단은 50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정밀볼트제조전문기업 ‘메카덱스’와 볼트제조 국립연구센터 ‘시티 덱’, 2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적 모터제조기업 ‘솜피’를 방문해 기업현황을 청취하고 모터제조과정 등을 둘러봤다. 1만8000명의 조그만 도시지만 정밀볼트제조기업이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세계 최고 전문기업들이 밀집돼 있기로 유명하며, 특히 시계산업이 발달해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무용 시장 일행은 15일 귀국길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찾아 나킬사와 팜쥬메이라, 버즈 두바이 등 도시혁신 건설현장을 살펴보고 17일 귀국했다.교류협력도시 사전검토 ‘부실?’한편 현실적으로 국제교류도시로 적합한 지에 대한 검증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진서 기획담당관 국제협력팀장은 지난 5월 끌루세시와의 교류 적합성을 놓고 “향후 여러 검토를 통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으나 이번 교류협력 합의서명을 하기까지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는 해명하지 못했다.김영수 시의원은 “교류협력도시 선정시 분명한 이유와 필요성, 즉 교류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사전에 정확히 분석·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장기수 의원은 이번 제11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천안시의 국제교류 성과와 민간차원의 활성화 방안이 무엇인지 시 답변을 들을 예정이며, “시행정이 시장은 결정하고 실무자가 뒤따르는 방식으로, 충분한 준비없이 추진되는 잘못된 관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준 시 기획담당관은 “합의서명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탐색단계로, 교류할 만한 도시로 가치가 있는지는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갈 사안”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3500여 개의 작은 자치단체로 구성돼 천안시와 도시규모의 격을 맞출 수가 없는 형편이며, 지역 상공인들에 의해 교류접합도 등을 판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협력과 관련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의 한 실무관계자는 “시행정이 우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협조를 구한 바는 없었다”며 “절차적으로는 경제협력도시 선정에 경제 관련 협회나 단체와 함께 심사숙고하고 사전검토를 거쳐 후보도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천안시는 국제교류와 관련해 2006년 총 4억6775만원, 2007년 현재 3억9166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