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최대 전국미술공모, 20일(토)까지 접수마감 후 전시 예정제5회째를 맞은 ‘도솔 미술대전’이 새로운 위용을 보이며 작품을 접수받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대상작에 ‘500만원(매입상금 포함)’을 내걸고 있다는 점으로, 300만원보다 상당히 인상된 금액이다. 그동안 천안역사에 위대한 화가도 없고, 타지역 대회비용에도 뒤떨어져 있던 터에 천안시는 지난해 지원금 1800만원에서 대폭 늘인 2500만원을 배정했다. 시가 더 큰 위상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내자 천안미협(회장 민성동)도 부응해 6개부문에서 ‘디자인’을 추가한 7개 부분으로 장르를 넓혔고, 운영위원도 그 수를 늘렸다. 민성동 지부장은 “1회때 이후 빠져있던 디자인부문이 추가됐고, 운영위원들을 통한 작품 접수활동도 활발해 작품수는 지난해 417점보다 훨씬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천안미협이 관심을 두는 운영방식은 ‘심사부문’이다. 항상 투명성 결여로 불신이 싹트고, 이 때문에 대회출전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대부분 미술대전 주최측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 천안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매년 새로운 절차와 운영방식을 도입해 대회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심사위원들이 작품 선정에 본인 외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끔 사전장치를 만들었다. 사전장치는 심사위원이 원하는 작품에 유독 눈길을 많이 보냄으로써 주변 심사위원이 알아차릴 수 있어 ‘동조’할 수 있었지만, 이번 5대 도솔미전에는 멀찌감치 아르바이트생이 작품을 들어주는 방식을 채택해 담합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시켰다. 민 지부장은 “천안의 미술 메리트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제고할 것은 ‘대회의 투명성’을 확고하게 가져가는 수밖에 없다”는 지론이다. 천안대회는 객관적 심사가 보장돼 있다는 걸 전국에 알려 전국공모대전이 성공리에 치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심산이다. 도솔미전은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문인화, 서예(전각·서각), 디자인 등 총 7개 부문이며 오는 20일(토)까지 작품접수 후 24일(수)부터 31일까지 천안시민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작품은 국내·외 미발표한 작품이며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인 자는 출품자격이 주어진다. 대상 외에는 각 부문별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이며 특별상은 전 부문 1점, 천안미협 후원회회장상 1점, 특선과 입선은 각 부문별 약간명씩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