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는 ‘백석동사무소(동장 최용인)’가 최초로 ‘백석동 주민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현판식을 가졌다.
모든 동사무소는 ‘동 주민센터’로 명칭변경‘4읍·8면·16동’의 천안시. 그중 1개 동사무소가 지난 27일 감쪽같이 사라졌다. 앞으로 남은 15개 동사무소도 며칠 사이로 없어질 전망. 52년동안 존재했던 ‘동사무소’가 역사 뒤편으로 잠들게 됐다. 동사무소 명칭과 기능 전환천안시는 지난 9월27일 ‘백석동사무소’ 현판을 없앤 대신 그 자리에 ‘백석동 주민센터’를 달았다.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지역인사 10여 명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식을 가졌고, 52년동안 주민과 함께 해왔던 ‘동사무소 현판’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 치고는 조촐하게 치러졌다.천안시가 현판을 없앤 것은 자발적인 것이 아닌 행정자치부 지침에 의해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7월부터 동사무소가 복지·문화·고용·생활체육 등 국민 삶의질 향상과 관련된 8대 통합서비스 기관으로 기능과 역할이 바뀜에 따라 ‘주민센터’ 명칭으로 변경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동사무소 기능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일반행정에서 주민생활지원으로 전환된 것이다. 동사무소 명칭변경에 따라 모든 동사무소 이름이 변경되나 행정직제나 동장의 직위 등은 종전처럼 유지되며, 주민자치센터는 주민혼란이 없도록 ‘자치사랑방’ 등으로 바꿔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읍·면사무소는 ‘주민센터’로의 변경대상에서 제외됐다. “읍·면사무소는 왜 안바뀌었는지는 우리도 모르겠어요. 8월달에 느닷없이 명칭을 바꾸라는 행자부 지침을 받고 따르는 중이죠.” 천안시 관계자는 중앙의 일방적 통보지시에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지방조직발전팀 구은정씨는 “역사성과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는 읍·면사무소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며 “먼저 동사무소를 주민센터 명칭으로 변경하고, 이후 상황변화에 따라 읍·면사무소도 변경하겠다”는 추진방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