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등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사고 이어져 아쉬워언제부턴가 시행정에 세심한 배려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최근 천안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종합운동장에 두 건의 사고가 연이어 벌어져 관심을 모은다. 8살짜리 아이가 분수터널에서 놀다 갑자기 품어져 나온 물을 피하다 다른 사람과 부딪쳐 치아 1개가 빠지고 2개를 뽑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랫입술도 찢어져 5바늘도 꿰맸다. 피해자측은 영구치가 나올지 병원측도 확답을 못하는 상태라며 관계자 처벌과 즉각 보상을 요구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무슨 분수가 하늘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직접 쏘아댑니까.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즉각 분수대 운영을 중지하세요.”해명에 나선 시측은 집수거에 어린이들이 들어가 노즐구멍을 막아 물줄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상은 어렵지만 가동예보, 물줄기 방향조정, 안전표지판 설치 등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5일 후 이번엔 가로등이 문제를 일으켰다. 가슴팍쯤의 연결고리에 스테인리스 덮개가 올라가 있는 것을 본 한 어른이 아이들이 다칠 것을 염려해 제자리에 놓는 순간 잘못되며 4번째 손가락 근육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병원결과는 참담했다. 근육이 잘리면서 뼈가 깨졌고, 이 때문에 ‘1주일 입원, 한달 깁스’ 진단이 나왔다. 시측은 실리콘 등으로 덮개와 가로등주의 접합작업을 실시해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종합체육시설관리사무소 임문택 소장은 “시대가 바뀌었다. 시공업체도, 감리업체도, 발주자도 작은 시설 하나에도 안전사고문제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촉구된다”며 “나 또한 매일같이 주변을 관찰하며 튀어나온 못 하나도 박아넣는 등 주의를 기울이지만 평소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 있어 불의의 사고로 확대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