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공연 및 전시회 일정도 추석명절을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연극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신부동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아리소극장이 지난 8월31일부터 올린 연극 ‘짜장면’이 추석기간에도 관객과 함께 할 예정이다. 추석 특별공연으로 행해질 이 연극은 24일~26 3일간 오후 4시 한차례 오른다. 연극 ‘짜장면’은 자장면이란 매개체를 통해 1988년 경제성장의 급변기를 묘사한 작품으로, 기획을 맡은 이덕근씨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생활은 윤택해지지만 그 대가로 인정을 잃어가는 당시 시대상을 밝고 유쾌한 화법으로 재조명했다”고 밝힌다. ‘짜장면’은 몇가지 신선한 초점을 갖고 있다. 공연중 수타면을 직접 제조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일반관객에게 친숙한 대중가요를 접목했다. 수타제조를 통한 눈의 즐거움과 자장면 시식, 주방난타를 통한 시·청각의 만족을 전해주는 새로운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41-568-7666릴레이이벤트 “우리 자장면 먹어요”아리극장은 연극 짜장면 공연기간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자장면’ 릴레이 이벤트를 전개한다.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평소 공연예술을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을 무료로 초청, 공연관람 후 자장면을 제공하는 행사다. 관객들은 아리극장에서 우선 제공하는 짜장면을 먹고, 다음 관객의 자장면 대금을 지불해주는 릴레이 행사다.연극도 관람하고 불우이웃도 돕는 ‘사랑의 자장면’ 릴레이 이벤트에 대해 이덕근 사무국장은 “어려운 우리의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성의로 용기를 북돋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