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물놀이 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은 고기잡는 재미다.
천안 관내 냇가나 계곡 피서인파 만원사례‘피서는 내 지역에서…’ 천안시가 피서철을 맞아 벌이는 캠페인 구호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여름은 장마철과 피서철로 구분된다. 연일 내리쏟는 비로 옴짝달짝 못하는 장마철이 지나면 곧바로 푹푹 찌는 고온이 여름 한낮을 달군다. 이때는 피하는 게 상책.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난다. 천안 관내에서 즐길만한 피서지는 어딜까. 물놀이 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기는 단연 광덕계곡과 북면계곡이 최고다. 냇가도 넓고 수량도 풍부해 아이들의 천국이다. 좋은 자리는 항상 만원이다. 앞다퉈 찾아온 차량들은 도로 가장자리나 길가에 빼곡히 주차해놓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근다. 대체로 냇가는 서너개의 풍경을 보인다. 어른들은 먹거리에 열중하든가, 자녀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돕는다. 아이들은 튜브를 타든가, 물싸움을 하고 한쪽에서는 부자지간에 고기잡이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이 쉽게 목격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몇몇 냇가는 천안시가 이면공간을 확보해 주차시설과 간이화장실을 제공하고 있다. 산을 타고 흐르는 계곡물에도 사람들 천지다. 관내 대표계곡은 목천 유왕골과 성거 만일사 계곡, 그리고 유량로길을 따라 북면으로 넘어가는 곳이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갑고, 아이들은 작은 웅덩이물에 몸을 담그고 나름대로 물놀이에 열중한다. 이곳의 풍경은 광덕이나 북면 냇가와는 색다르다. 음식점들이 진을 치고, 명당자리는 평상을 놔 텃새를 부린다. 이런 이유로 빈 몸으로 찾아와 음식을 시키고 평상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주류다. 그리고 그 사이 공간을 개개인이 준비해온 돗자리와 음식이 차지한다.요즘 천안의 산과 내는 무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