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추진예산은 일부삭감으로 절충, 안보체험전시장 설치는 사업재검토로 천안시의회(의장 이충재)는 시가 상정한 ‘2007년도 천안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27일(금) 최종 의결했다. 천안시 총예산규모는 당초보다 780억원이 증가한 1조1210억으로 시의회는 이중 특별회계(5170억원)는 시 원안대로, 일반회계(6040억원)는 11개 비목에서 ‘10억1701만원’을 삭감했다. 2억2000만원이 소요되는 ‘안보체험전시장’은 사업을 재검토하라며 전액 삭감했다. 유량동 공원녹지사업소 내 설치계획인 안보체험전시장에 대해 위원들은 ‘비행기, 화포, 탱크 3점만 달랑 갖다 놓곤 무슨 안보의식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측은 ‘안보체험전시장은 2년 전 천안시가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사업이 취소되면 대외이미지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소명했지만 그같은 협약사실을 몰랐던 의원들은 괘씸죄도 적용해 사업취소가 아닌 사업재검토로 일단락했다. ‘국·공립보육시설 신축’건은 6억원이 책정돼 있으나 의회는 공유재산관리 계획변경에 대한 선행절차를 먼저 이행하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이외 예산절감 차원에서 7개 비목이 부분 또는 전액 삭감됐다. 웰빙식품엑스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2억원)은 3000만원이 삭감됐으며 도시철도기본계획 및 사전환경성 검토용역(2억5000만원)에 5000만원, 일반구 설치관련 운영비(865만원) 365만원, 통합방위협의회 운영(3000만원) 300만원, 복지할인카드제 운영(3000만원) 3000만원, 국제화교육특구 선언식(500만원) 500만원, 성불사 환경정비(8000만원) 2000만원, 중앙보건지소운영위 회의참석수당(120만원) 36만원 등이다. 이중 의회 내 예산심사에서 가장 민감한 것중 하나인 ‘일반구 설치비용’과 관련해서는 행정자치부 승인 후 쓰여지는 현수막·홍보전단·설치사무용품 단순비용일 뿐으로 통과됐다. 장기수 의원은 “구청설치에 대한 찬·반의원이 있으므로 상징적인 의미에서 일부 예산을 삭감하는 절충안을 내 처리했다”고 밝혔다. 복지할인카드제 관련 운영비는 본예산에서 ‘사업재검토’란 명목으로 삭감된 것으로 이번에도 충분한 검토가 되지 않은 점을 감안, 내년도 본예산으로 처리를 미뤘다. 해프닝도 있었다. 먹거리장터 운영비(5000만원)는 ‘사업취소’란 사유를 달았지만, 주관부서에서 지난 6월 행사 자체를 취소, 잘못 상정된 내용이다. 김영철 위생과장은 “2007 FIFA세계청소년월드컵 행사에 따른 먹거리장터로 계획됐지만 8월20일은 가장 무더운 시기로 집단식중독 등 식품위해문제가 대두돼 자체 취소했지만 예산부서와 엇갈려 상정됐다”고 시인했다. 예산부서는 이를 흥타령축제의 먹거리장터로 착각, 본예산 4000만원이 책정된 것에 이번 5000만원을 합산해 의회에 제출해 의원들이 ‘먹거리장터에 무슨 예산이 또 필요하냐’며 당황했다는 후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