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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전통팔각정 ‘안전제일’

‘안전제일’

등록일 2007년07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태조산 등산로변 팔각정. 시민을 위해서라면 전통팔각정도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시행정이 보여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시행정이 팔각정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건 한 누리꾼에 의해서다. ‘박순경’이란 익명의 누리꾼은 지난 22일(일) 태조산 팔각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팔각정 난간 간격이 넓어 추락위험을 갖고 있다는 그는 “어린이가 난간에 기대 휴식을 취하다가 빠질뻔한 일을 자주 목격한다”며 난간 중간부분을 보강해 안전불감증을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전통양식으로 지어졌다는 태조산 전통팔각정은 무척 불안했다. 힘들여 올라간 정상에서 팔각정은 누구나 쉬고, 기대고픈 자리지만 흙먼지가 쌓인 팔각정 바닥에 앉을 수는 없는 노릇, 앉으라고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엉덩이를 걸칠만한 난간에 기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난간은 어른이 기대기도 간격이 넓어 불안감이 엄습한다. 대략 재보니 어른 등넓이보다 넓은, 40㎝를 넘듯 보였다. 시행정도 발빠르게 나섰다. ‘전통’에 안주하기보다 시민안전이 최우선이 아니겠냐는 생각에 임덕헌 공원관리팀 담당자는 현장조사를 갖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끝에 ‘보완’의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임씨는 “전문가들은 전통정자가 틀어지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많은 부분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난간 중간에 덧대는 형식을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통정자는 태조산과 시청사 앞, 삼거리공원 내 영남루 등에 있으며, 일반정자로는 봉서산이나 천안폐차장 앞 두정근린공원 내 정자가 있다. 일반정자는 사람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의자 등을 설치해 기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전통정자는 쉽게 손댈 수 없는 것으로 그동안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상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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