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가 천안을 방문, 세종웨딩홀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범여권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해찬 전 총리 천안방문, 유력 경선경쟁자인 손 전 지사 정통성 문제삼아 이해찬(열린우리당) 전 총리가 24일 천안을 방문해 ‘기자회견’과 ‘당원특강’을 갖고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신부동 세종웨딩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관심사는 ‘범여권 내 경선’에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경쟁상대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생각을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이 전 총리는 “10년간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정통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정당의 가치관이 몸에 배이지 않았겠냐는 의문을 내비쳤으며,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손 전 지사를 향해 한나라당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사람이 탈당했다고 바로 범여권으로 인정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취지발언과 일맥 상통한다. 이 전 총리는 손 전 지사와 차별성을 염두해 “내가 총리 시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려 한 반면, 손 전 지사는 규제완화를 통해 수도권 강화를 주장했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전국적 지지조직인 ‘광장’이 발족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8월 초순 천안에서 2000여 명의 시군구 조직책임자들이 참석해 광장 준비위원회 차원의 전국대회를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범여권 신당인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이 24일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추진에 나섰다. 여기에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탈당파와 손학규 전 지사측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 4개 정파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8월5일 창당식을 거쳐 9월 15일부터 범여권 대선후보들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통합민주당과 당대 당으로의 통합을 희망하는 우리당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