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국 의원(좌), 도병국 의원(우).
안상국·도병국 의원이 ‘구청설치’와 ‘녹색도시’에 대한 의견을 갖고 5분발언에 나서 주목된다. 천안시의회 제113회 임시회가 개회한 23일(월) 안상국 의원은 본 회의장 의원발언대에서 ‘누구를 위한 구청설치인가?’란 물음으로 “구청설치는 54만 천안시민의 합의에 기초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일반구청은 지역주민의 행정서비스 확대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인사권과 예산편성권도 없는 하부조직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우리시 연간공무원 인건비는 850억원. 여기에 경상적 경비 300억원을 포함하면 1150억원으로 자체수입 3243억원의 35%를 차지한다. 이는 타지방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막대한 인건비 부담은 천안시민의 혈세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서 말하는 문화동 청사 및 북부청사 활용건에 대해서는, 특히 문화동 청사의 경우 2·3년 후에 철거해야 할 건물에 리모델링 비용으로 30억원을 투자하기엔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올해 천안시 세입예산이 2005년 기점으로 15%나 감소했다는 점을 들며 “지역균형발전 수단으로 인위적인 구청을 신설한다면 자생력도 갖추지 못할 뿐 아니라 막대한 예산낭비만 초래할 것”이라며 “미래의 행정학자들도 정보인프라 구축으로 조직 내 중간계층, 중간단계 행정단위인 일반구청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천안시도 구청신설을 위한 전문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한편 ‘천안시 녹지시설 확충방안과 수목원 설치 제안’을 들고나온 도병국 의원은 “1972년 일본 최초 경관조례를 제정한 이후로 일본의 경관계획은 물리적이고 기능적인 면 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천안도 수목기증제와 함께 기념식수 확충 및 기념명패제를 도입하고 환경보존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오산시에 개원한 경기도립물향기 수목원을 사례로 들며 “천안시도 천안수목원을 설치해 청소년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공간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