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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상노점상 단속실태-전반기일제정비 ‘318개 노점상 철거’

‘318개 노점상 철거’

등록일 2007년07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집행 후 수거된 노점집기들은 한달 후 찾아갈 수 있도록 돼있다(사진은 아직 찾아가지 못한 행정대집행물로 성정동 신성육교 밑 보관장소 전경) 제외된 터미널·명동거리·2단지 노점정비도 시기 조율중천안시가 상반기 노점상과의 전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58개 노점상이 상반기를 보낸 지난 6월 말 140개로 줄었다. 전체 노점상의 70%가 정리된 것이다. 283개 노점상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했고, 35개 노점상은 자진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외지 노점상들이 3회에 걸쳐 집단으로 야시장을 내려다 대집행된 150동의 강제철거도 있었다. 빈번한 마찰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노점상 단속에 천안시가 매년 수억원대 혈세를 쓰면서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법질서와 시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공로상노점상 ‘끊이지 않는 민원’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노점상 민원이 단골손님으로 등장한다. 성정동에서 가게를 한다는 한 네티즌은 “요즘 장사도 안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세금도 안내고 장사하니, 세금 내는 사람만 손해냐”며 단속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단대병원 앞도 가게 앞에서 버젓이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노점상으로 가게운영에 방해가 된다고 호소했다. 경기도 좋으면 봐주련만 끝간데 없는 경기불황에 시달리는 처지로 너무 힘들다고. 쌍용동 롯데마트 앞과 관련, 한 시민의 고발이 눈에 띈다. 도로를 점유하고 한 차선을 내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불법 노점상에 대해 운전자로서 화가 난다고 밝혔다. 뻥 뚫릴 도로가 노점상에 의해 막힌다는 것, 한마디로 ‘얌체같은 장사꾼’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건강을 해치는 음식물 위생상태도 도마에 올랐다. 한 대학생은 늦은 밤 터미널 삼성생명 맞은 편의 길거리음식점에서 불고기스틱을 사먹다가 손톱만한 벌레가 붙어있어 기겁을 했다며 ‘시청이 과연 이런 길거리 음식점에 대해 위생검사는 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천안시 건설과 윤혁중 지도단속팀장은 “공로상 노점상은 분명 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협과 보행불편, 불결한 위생관리, 인근 상인들의 적법한 상행위 방해, 세금미납부 등의 각종 불법적인 요건을 안고 있기 때문에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시의 단속요원은 공무원 6명에 용역직원 6명으로 총 12명이 천안 관내 노점관리를 책임진다. 거세게 항의하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부 노점상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는 2003년 하반기부터 용역직원을 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도 6명을 고용하는데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집행했다. 터미널노점상 강제철거 시기도래노점상 단속에 시행정이 주목하는 곳은 터미널 일대. 대부분이 전국노점상연합회에 들어가며 집단행동으로 반발하는 데다 타지 연합회원들까지 몰려와 물리적인 충돌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곳이다. 천안시가 이번 전반기 행정대집행을 통해 도심 전체 노점상을 일대 정비했으나, 손을 못댄 곳이 있다면 터미널 일대와 명동거리, 주공2단지 3곳 노점상이다. 윤 지도단속팀장은 “특히 도심 관문이자 미관지구로 지정돼 있는 터미널의 불법노점상에 대해서는 조만간 행정대집행을 통해 깨끗이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도단속팀에 따르면 터미널 노점상 행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민원이 제기될 만큼 시민불만이 고조돼 있는 만큼 보행과 미관, 위생문제 해소를 위해 대집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시민들의 의식도 예전같지 않다는 게 시 입장이다. 예전에는 없이 사는 사람들로 노점상이 묘사됐지만 요즘은 버젓이 사는 사람들이 많아 강제철거에 대한 부담도 적어지고 있다. 한 단속팀원은 “주공5·6·7단지 등 대로변 등에서 채소파는 아주머니들조차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가 아니라, 공급자를 따로 두고 있다”며 “목이 좋은 곳은 웬만한 상점을 갖고 있는 것보다 장사가 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한다. 터미널측 노점상들도 시행정의 단호한 의지 앞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 최근에도 시행정이 방죽안오거리쪽으로 확장하려는 노점상 몇 동을 대집행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곳 노점상인들은 ‘갈 곳이 없다’, ‘이곳을 떠나면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주변관리 등은 철저를 기하겠다’ 등의 주장을 펼치며 결사항전하고 있다. 한편 불법노점상이 활개치는 것은 노점상 불편을 민원제기하면서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시 관계자는 “시민의식의 전환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며 노점상 이용을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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