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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뭐길래’

‘재즈가 뭐길래’

등록일 2007년07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강전태·영신 남매(재즈연주자) 1년전 쯤부터 쌍용동 컨벤션센터 옆 언덕배기에서는 ‘아트 스토리’란 이름의 재즈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로, 30대의 강전태·영신 남매가 결혼조차도 망각하고 ‘재즈’에 빠진 인생이 10평 남짓한 공간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다. ‘재즈’는 사전적 용어로 ‘미국에서 나타난 경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리듬의 대중음악으로, 20세기 초 흑인 민속악을 바탕으로 행진곡·클래식 요소가 가미됐으며 즉흥적 연주를 중시함’이란 뜻이다. 이들 남매는 어릴 적부터 그저 음악이 좋았다. “위에 형님 하나도 음악을 했는데, 한때 호텔나이트클럽에서 화려한 생활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남들 몇곱절 벌어도 그만큼 쓰게 돼 항상 악기 하나가 전 재산이었어요.” 전태씨는 ‘이런 생활 하지 말고 순수하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해라. 빚지지는 말고…’ 하며 동생들에게 조언해주고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간 형님을 회상한다.많은 부분에서 힘들고 어렵지만 이들 남매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물밀듯 행복해진다고. 이 때문에 찾아주는 이가 적고, 허름한 지하카페일 지라도 묵묵히 ‘재즈’를 지킨다. 얼마 전 한 음대교수가 다녀가며 ‘참 잘한다’고 했을땐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멀리서까지 찾아와 자기 가게의 무대에 서달라는 분들이 여럿 있어요. 경제적인 부분만 따진다면 이렇게 못하죠” 한다. 경제적 여건으로 주방일을 보는 이가 없어 손님들에게 배달안주를 권장하기도 한다. 치킨이나 족발 등 맥주만 빼고는 다 시켜준다. 뭐 이런 곳이 있나 하면 ‘아트 스토리’니까 가능하단다.이들 남매가 얘기하는 음악은 ‘환상’이다. 한번 맛보면 절대 못빠져 나가는 영원의 매력이 거기 있다. 그가 말하는 아트 스토리는 협소한 지하공간, 맥주에 마른안주나 과일안주가 전부지만 ‘재즈’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물론 재즈를 벗어나 관객을 위해 팝과 통기타도 연주한다. 오후 8시에서 새벽 2시까지 그곳엔 재즈가 있다.문의: 041-576-6912, 016-258-5810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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