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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역정가 어디로… ‘난맥상’

‘난맥상’

등록일 2007년07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좌)양승조(천안 갑) 의원. (우)박상돈(천안 을) 의원. 한나라당 압도적 우위 속에 비한나라당 연대세력 모색대선을 앞두고 정치변화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점이다. 국민들에게 고공지지를 받던 한나라당은 박근혜·이명박의 대권후보 싸움에 공멸의 조짐마저 보이는 가운데, 비한나라당은 세력과 후보난의 이중고를 겪으며 ‘대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민들은 지역국회의원인 양승조(천안 갑)·박상돈(천안 을) 의원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라는 한 배를 타고 순항했던 두 의원은 요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시점에서 두 의원은 다른 길을 모색했다. 모두 열린우리당을 ‘난파선(難破船)’으로 공감하면서도 박 의원은 빨리 새로운 배로 갈아탄 반면 양 의원은 난파선에 남아 기능이 다했는지를 점검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박상돈 의원은 탈당과 함께 중도통합신당 충남도당위원장이 되면서 정국을 주도했고, 양승조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남아 충남도당위원장이 되면서 충남지역의 중추적인 실세로 올라섰다. 가는 괘는 달리도 여러 세력들이 최종 모여야 하는 곳이 ‘대통합’이라는 바다임을 감안하면 두 의원이 만날 수 있는 여지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배제론이나 주도권, 기득권을 모두 버리는 통합 3불가론이 관철돼야 대통합의 길이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잡다한 세력이 모여있는 열린우리당 해체가 기본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을 고수하고 있다.통합수임 시한일인 지난 6월14일 양승조 의원을 비롯해 충청권 의원 11명은 당 지도부의 대통합 추진을 좀 더 지켜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선 예비주자인 김원웅 의원은 “우리당을 부정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열린우리당은 대통합에 당당한 주체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이들 남아있는 의원들의 주된 견해다. 양승조 의원 측근들은 양 의원의 생각을 전하며 열린우리당이 진정 무엇을 잘못 했는지,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현 참여정부가 정말 일을 못했는지 정확한 비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열린우리당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던 만큼 궁극적인 책임 또한 자신들에게 있다는 ‘책임론’이 강하다. 한켠에는 ‘난파선’이라 부르는 것에도 일부 여론이 만들어낸 허체일 뿐, 가려진 실제 평점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승조 의원은 최근 대선후보를 공식화한 이해찬 전 총리 대변인으로 나서며 점차 정치실세로서의 행보를 보여 눈에 띈다. 양 의원은 “결국은 당대당 통합으로 대통합을 엮는 것이 수순이며, 7월 말이나 8월 초순이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상돈 의원도 통합신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는 등 ‘조용한 초선’ 이미지를 탈피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통합신당 내 입지를 높이고 있다. 박 의원 측근은 “민주당과 통합 이후 아직 살림을 합치지 못한 상태지만 중순경 통합민주당의 충남도당위원장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아직 지지후보를 정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합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에는 비한나라당 세력들이 의견일치를 갖고 있는 만큼, 여하한 방식을 통해서도 조만간 어려운 난국이 정리되고, 그에 따라 지역의 정가 구도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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