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는 짧게, 관광상품 개발논의는 길게권녕학 부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어떻게 하면 좋은 관광기념품을 개발할 수 있을에 대해 전문심사위원들이 열띤 논의를 가졌다.
88개 작품 모두 수준미달, 용역 및 지역대학 연계한 체계 전환적은 예산에 맞춰 좋은 천안관광상품을 얻으려 한 천안시가 관광상품 대신 ‘값진 교훈’만 얻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시는 처음 관광기념품 용역을 발주하려 했으나 1500만원의 적은 예산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광기념품 공모전으로 방향을 돌렸다. 공모결과 총 22개 업체(개인)에서 88개 작품을 접수받았지만 9명의 전문심사위원 눈에는 모든 작품이 ‘수준미달’로 평가됐다. 지난 12일(화)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평가점수순에 의거, 대상 없이 채수용(39·성정동)씨의 ‘호두비누와 도자기받침’을 금상에 선정했고, 서점숙(구성동)씨의 ‘넥타이핀 등 세트’와 김남희(신부동)씨의 ‘매듭을 이용한 장신구’를 은상에 낙점했다. 좋은 관광상품 얻기위해 시간·예산·노력 투자할 터이날 권녕학 부시장 주재로 열린 공모전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심사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천안관광상품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데 열띤 논의를 가졌다. 심사위원들은 논의에 앞서 이번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안일한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음을 비판하고, 좋은 관광상품은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서 공들여 얻어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김남호 상명대 교수는 “관광상품을 논하려면 먼저 천안이 가지고 있는 멋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송복희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도 흥타령축제시 솟을대문에 서양발레가 나오는 요상함을 지적하며 “지역대학에 의뢰해서라도 몇 년을 피드백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화 단국대 교수도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며 “관광상품, 문화상품은 외부 관광객이 선호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예로 천안에는 전세계에 으뜸가는 손톱깎기 회사가 있다. 산학연을 통한 연구과제로도 필요하며, 한국이 나아갈 게 있다면 전통밖에 없다는 박찬숙 국회의원 말처럼 자치단체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락 단국대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천안시에 문화상품팀이라도 만들어 타 지역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천안에는 이를 뒷받침할 지역대학이 많음을 이점으로 삼았다. 권녕학 부시장은 심사위원들의 일관된 의견을 경청하고 “천안의 대표적인 문화가 뭐냐 하는 데부터 찾겠다”고 말하고, 김재근 주민생활지원국장 또한 “앞으로 용역도 내고, 지역대학과도 연계해 다양하고 깊이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