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째 맞은 부천예술제 탄탄, 4회째인 청주는 우리와 엇비슷‘지역예술제는 전통과 비례하는가.’청주와 부천예술제를 살펴보면 전통이 가진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천안과 같이 4회째를 맞는 청주예술제는 천안과 닮아있다. 각종 경연대회에 전국대회가 섞여있고, 이벤트 행사가 잡화상처럼 펼쳐있는 듯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문학과 연극부문 초청강연회라든가, 건축가 및 영화인이 협회에 가담돼 함께 했다. 보조프로그램은 비보이페스티벌, 상상미술표현하기, 저글링, 키다리, 풍선아트 등은 어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인기메뉴다. 한편 천안예술제에 앞서 부천시는 5월 초순 ‘제23회 복사골예술제’를 가졌다. 이번 예술제에는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다듬어온 복사골 문예인의 예술혼이 깃들어 있다’며 이것이 부천의 자긍심, 애향심이 될 것을 기대하는 축제였다. 복사골예술제는 독특한 프로그램은 눈에 띄지 않지만 짜임새와 규모, 내용의 깊이가 사뭇 다르다. 눈에 띄는 것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촬영대회, 연극제, 미술축제, 합창제, 무용제, 국악제 등으로 구성됐고 민요도 지역특색에 맞는 ‘경기민요한마당’을 뒀다. 예술제는 시청 잔디광장에 이틀간 수십개의 메인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캐리커쳐·학습동아리 체험마당을 비롯해 무용복 입어보기, 공예·과학체험, 버블매직 등 20개 가까운 보조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들은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무대로 시민프린지 무대나 시민시낭송대회, 시민어울림한마당, 가족영화상영도 진행하는 등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예술제를 만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