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천안예술제인 ‘천안판페스티발 2007’이 모든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천안예술제 추진위원들은 ‘천안예술, 거리에서 놀다!’란 이름을 달고 21일(월)부터 26일(토)까지 ‘명동거리’를 주무대로 삼아 한바탕 예술축제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총 6일이지만 연극공연과 사진공모전 외 모든 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종합운동장, 태조산 공원녹지사업소, 시청 수변무대를 거쳐 4회째를 맞는 올해 무대는 도심 한복판에 꾸몄다. ‘거리’라는 구상으로 당초 중앙시장을 주무대로 삼았으나 공사관계로 부득이 명동거리로 옮겼다. 총 1억5000만원의 시예산이 소요되는 천안예술제는 작가중심에서 공공예술로, 관람위주에서 참여예술로 목표를 정하고 거리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의 일상생활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어떤 내용들 담았나프로그램을 보면 올해도 예술제보다는 ‘축제’ 성격이 강하다. 해마다 보여줬던 미술실기대회나 민촌백일장, 민요경창대회, 천안가요제, 전국사진공모전 등이 주무대를 차지했다. 예술제를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로 끌고나왔지만 프로그램의 변화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또하나의 변화라면 올해는 ‘메인행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지난해 2억원의 시예산중 7500만원을 들여 라디오FM방송 ‘손 숙·김승현의 편지쇼’를 불러왔지만 반응이 기대에 못 비친 바 있다. 인원동원용의 의미를 담았지만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꼴이다. 이번 예술제는 문화예술 축제로서의 적합성과 변화가 눈에 띈다. 거리행사를 살리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됐다. ‘B-boy공연’이나 ‘거리갤러리’, ‘스쿨오브댄스’, ‘흥타령댄스’ 등이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프로그램들이 자웅을 겨룬다. 100m에 이르는 바닥을 화백들이 디자인하고 색칠하는 ‘바닥페인팅’은 이후 1년동안 지워지지 않고 거리작품으로 남게 되고, 마네킹 설치작품도 기대되는 볼거리다. 새롭게 시도되는 ‘코스프레’는 동호인 50명이 참가하고, 청소년 문화공작단 20명이 나서는 ‘거리 마술’도 인기메뉴로 등장할 예정이다. 좁은 거리무대 특성상 소단위의 미니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며 ‘참여예술’의 확실한 선이 그어질 전망이다.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동전높이쌓기, 선비문화체험, 거리오리엔티어링, 거리미술가, 거리악사, 명함그리기, 장터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충남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연극 ‘만선’은 22일(화) 오후 7시 봉서홀에서 공연하고, 제17회 전국사진공모전은 21일(월)부터 시민회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천안판페스티발 조직위원회의 전두환 기획국장은 “예전과 달리 풍성한 볼거리와 참여행사로 관객이 호응하고 재미를 담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참여와 성원을 바랐다.■프로그램 소개연극 ‘만선’, 제17회 전국사진공모전, 미술실기대회, 민촌백일장, 열려라 동요세상, 개막공연리허설, 식전공연, 개막축하공연, 골목탐험대, 거리갤러리, 바닥페인팅, 거리아카이브, 시화전, 동화구연, 선비문화체험, 거리마술, 상상특공대, 판프린지, 민요경창대회, 천안가요제리허설, B-boy공연, 천안가요제, 골목탐험대, 흥타령댄스, 스쿨오브댄스, 거리의 오케스트라, 코스프레, 거리오리엔티어링, 동전높이쌓기, 책읽어주는 사람들, 캐릭터 의상입고 사진찍기, 풍선아트, 청소년뮤지컬 ‘방황하는 별들’, 건강정보관 운영, 폐막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