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금) 문화원장 법원 1심 선고… 죄의 유무에 따라 원장직 변화 전망지난해 11월28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권연옥(72) 천안문화원장이 오는 13일(금) 법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측은 지난 3일 문화원장에 대해 ‘징역1년’을 구형한 바 있어 선고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이번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문화원장이 직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1년 징역을 구형받았다면 일반적으로 벌금형에서 집행유예 정도로 판결받기 쉽다”고 전했다. 그동안 무죄를 주장하며 직을 유지해온 문화원장이 이같은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항소하더라도 지역사회의 사퇴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의견에 시민단체 관계자도 “실형을 받았다면 직을 내놓고 항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13일 선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원이 파행의 길을 걸은 지 6개월 여. 그동안 문화원은 정상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뒤로 하고 원장과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직위를 유지한 채 법의 심판대 앞에 섰다. 이사회도 제 기능을 잃은 채 표류하다 보니 ‘숨만 쉬는’ 문화원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도 문화원이 정상화되기까지 최소한의 예산지원만으로 명맥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용시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구제하기 위해 천안시의 고민도 크다. 예산지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문화원 관계자는 “자체 예산으로 문화학교만 운영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원장과 더불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정우 사무국장의 1심공판은 6월이 되기 전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정우 사무국장은 “직을 유지하고 있긴 하나 나 혼자만 사퇴하는 모양새가 너무 나빠 못하고 있는 실정이 가슴아프다”며 “1심이 유죄로 판결난다면 직을 떠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