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26일까지 다양한 예술판 운영올해 제4회째 맞고 있는 천안예술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소적 변화. 첫 해 종합운동장에서 벌였던 예술제는 이듬해 유량동 태조산 청소년수련원으로, 지난해는 시청 수변무대로 옮겼다가 올해는 ‘중앙시장’으로 결정했다. 부제는 ‘천안예술, 중앙시장과 사랑에 빠지다’로 정하고, 오는 5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으로 판을 짰다. 주최측인 천안예총은 일상의 공간인 재래시장을 창조와 상상, 소통과 나눔의 공간으로 확대·재생산해 거대자본에 밀려나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개념을 설정하고 있다. 천안예총의 기조변화에 대한 의지도 엿보인다. 그동안 예술제가 작가중심, 협회 이기주의, 목표의식 불분명, 시민참여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 ‘판페스티벌 2007’은 공공제로서의 예술성 강조, 우리 삶의 문제의식 갖기, 예술을 수단으로 문제해결식 프로그램,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다. 천안예술제를 통해 예총은 중앙시장에 미술·문학·사진의 ‘상상판’, 음악·국악·무대예술작품의 ‘낙락판’, 거리예술작품, 부대행사의 ‘난장판’을 깔고 시민들과 상호소통 공간을 갖는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