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화예술을 진정 사랑합니다” -공문준 문화예술자원봉사단장
공문준/문화예술자원봉사단장2006년 창단된 충남 문화예술자원봉사단… 전문성 갖추고 6배 규모 확대 ‘더 높게, 더 멀리…’문화·예술에 대한 공문준 총단장의 ‘멀리뛰기’가 시작됐다. 지난 10일 출범식을 갖고 사단법인 충남자원봉사시민네트워크(회장 김영복) 부설 문화예술자원봉사단을 이끌게 된 공 총단장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문화예술자원봉사단은 지난 10일 6개 전문봉사단을 갖추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1개 봉사단이 활동했던 지난해에는 충남 도내 60여 시설을 다녔을 정도로 왕성한 공연봉사를 해왔다. 천안 죽전원과 등대의 집, 논산 성지원을 비롯해 연기군에서는 외국인근로자, 공주에서는 교도소를 방문해 문화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공연횟수가 거듭될수록 공연봉사를 원하는 곳이 늘어나고, 내부적으로는 좀 더 양질의 공연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됐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제1·2·3봉사단과 공예·미술·문예 등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활동위력을 배가할 수 있게 됐다. “예전보다 양적으로는 6배 늘고, 질적으로는 전문성을 대폭 확대했죠. 규모면에선 부족함이 없는데,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문화예술자원봉사단은 그 목적을 ‘끼 있는 사람들이 모여 소외된 곳을 찾아 문화예술봉사를 하며, 본 단체를 필요로 하는 시민이나 단체, 기관 등은 타당성에 따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회원은 월 5000원, 후원회원은 월 1000원 이상 회비를 납부하도록 했으며 어떠한 경우에든 정치적, 종교적, 개인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규제를 뒀다. 천안에 문화예술회관 생겼으면늦깎이로 봉사에 뛰어들었다는 공 총단장은 중책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가슴 한 켠에서 넘치는 열정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고. 직장과 가정밖에 몰랐던 그가 ‘봉사’에 관심을 두게 된 건 7년 전. 배우는데 욕심이 많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사물놀이를 배우러 갔다가 그들의 봉사활동에 부러움을 느꼈다. “회장이라는 사람이 몸집도 왜소한데 봉사활동에 대한 열의를 알게 된 후부터는 왜그리 크게 보이던지요.”한때 한국화에 푹 빠져 천안문화원에서 개인전도 가졌고, 서예에도 조예가 깊은 등 다방면의 취미를 배운 그. 80년대 중반에는 가수로 활동했고, 사회단체 어울림회에는 1·2·3대에 걸쳐 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있던 공 총단장.“욕심이 많아 남 좋은 것 다 하고싶어 하던 성격이 어디 가겠습니까. 5년 전쯤인가요. 그때부터 나도 남 위해 살겠노라 했죠.” 그가 봉사를 선언하고 나서자 아내도 따라나서 ‘부부봉사’의 아름다운 모범이 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문화예술자원봉사단의 궁극적 목표는 사회복지시설 위주의 공연봉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공연봉사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충남 문화·예술에 대한 실태와 행태분석, 공연문화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이를테면 기획팀을 꾸려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하고 밝힌다.천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공 총단장은 더불어 “천안의 예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천안예술문화회관이 건립되길 희망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문의: ☎522-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