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관광산업 해외연수 명목 9박10일 미국여행충남 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충재·천안시의회 의장)가 ‘관광산업 시찰’이란 명분을 달고 미국연수를 떠난 것을 놓고 ‘외유성 관광’ 시비가 높다. 도내 16개 시·군 의장과 함께 16명의 공무원이 동행했으며, 여기에 드는 연수비용은 280만원의 시비가 동원됐다. 공무원은 전액 자치단체 예산으로, 의장협의회측은 시예산으로 적립된 협의회 기금 180만원과 자비 또는 의회예산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충당했다. 해외연수는 이올라니 궁전, 그랜드캐년, 라스베이거스, 금문교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관광산업시찰이니만큼 관광지를 도는 것이 당연하지만 단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단순관광과 차별이 없어 ‘외유성’ 오해를 벗어나기 어렵다.의장협의회측은 도내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비춰 선진지 견학을 추진했다고 해명하지만, 굳이 의장협의회에서 가야 될 명분 또한 작다는 것도 문제시된다. 문화관광과 관련해 지역은 지역의회가 있고, 충남 전체로는 도의회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시·군 단위 의장단들이 공통으로 향유할 관광시찰에 대한 성과가 의문시되는 부분이다. 한 천안도의원은 “필요시 도의회 역할을 의장단이 잘못 나선 것 아니냐”며 “차라리 의장단 친목을 명분삼고, 비용은 가능한 개인이 전액 부담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전했다. 천안YMCA 김우수 간사도 “도의회 기능에서 보면 관광성 의혹이 짙다”며 “의장단도 의원연수처럼 사전심의위나 다녀온 후 보고서 등 생산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도성에서 단순관광인지, 관광시찰인지 목적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천안시의원 또한 “명분을 갖고 추진한 관광산업 시찰이라면 좀 더 목적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모호한 해외연수에 의구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