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예산·결산에 도입되는 복식부기회계제도 이론·실무 습득천안시의회(의장 이충재) 의원들은 어제(5일·월) 2박3일간 의원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로 떠났다.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에서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이번 연수는 올해부터 예산 및 결산에 도입되는 ‘복식부기회계제도’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습득하고 조례안 심사, 예산안 및 결산심사기법, 실전사례습득 등 실무교육이 이뤄진다. 5일 오전 9시 천안시의회를 출발한 의원들은 의정실무 등 4시간 교육을 받고, 다음 날인 6일 복식부기 회계제도의 총괄적·실무적 이해와 재무제표 해설 및 질의응답으로 7시간을 보낸다. 7일에는 성공적인 의정활동 전략 및 조례안 작성기법이란 내용으로 3시간 강의를 보내고 오후 5시20분 천안시의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4년만의 제주도 연수 ‘차별화’ 지난 4대의회 개원 후 천안시의회 의원 26명과 직원 5명이 2박3일간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총 연수비용은 1600만원. 5대 의회 개원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천안시의원 21명과 직원 6명은 또다시 2박3일간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당시보다 인원이 줄어 1200만원이 소요된다. 3일간 일정은 당시 보냈던 강의보다 4시간이 많은 14시간으로 ‘빡빡’하게 짜여졌다. 4년만에 다시 제주도를 찾았지만 연수 ‘둘째날’에서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의탁교육을 의뢰받은 한국산업기술원이 둘째날을 의원 자체교육으로 잡아 마라도 답사, 몽골리언마당 마술쇼, 제주명소답사, 배낚시 등을 즐기게 했으나, 올해는 천안시의회가 의뢰해 일절 ‘강의교육’으로만 잡아놓고 있는 것. 전종배 운영위원장은 “제주도에 둘러볼 것이 뭐 있냐는 의견이 모아져 차라리 우리에게 중요한 복식부기회계 강의로 하루일정을 보내도록 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쉽게 조정할 수 있었던 것도 예년과 달리 천안시의회 단독연수라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내교육으로만 이뤄지는데 굳이 ‘제주도’를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예산 낭비아니냐는 추궁에는 연수란 생활공간에서 멀수록 교육집중도가 높아지고 단합이 된다는 점, 한국산업기술원이 설악, 경주, 부산, 제주도를 교육장소로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설악, 올해 제주도로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한 “이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제주도 연수에 벤치마킹 목적도 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차후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보냈다. 한편 서울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천안시의회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복식부기 교육에는 국내 이론과 실무에 능한 전문가를 초빙해 알찬 교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 분야 강사로 나선 장 권(부천시 원미2동장) 팀장은 “지난 99년 청와대 정책결정부터 관여해 책도 2권을 집필하고, 대학과 국회사무처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천안시의회 의원들의 교육열의가 높은 만큼 성실한 강의를 통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