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강사모집에 45명이 찾아온 신용동 주민자치센터는 관내 최초로 면접심사위원회를 구성, 개별면접을 통해 강사를 선발했다.
낮은 급료에도 치열한 경쟁률… 신용동 11명 모집에 4:1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 입성하고자 하는 강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간당 1만5000원밖에 못받는 강사지만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는 형편. 이렇듯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 ‘경력’을 꼽는다. 최근 신용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옥자)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다. 그동안 요가, 심천사혈요법, 한국무용, 문고 등 4개 프로그램만 운영해온 주민자치센터가 13개 종목으로 늘어나자 강사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11명 모집을 공고하자마자 45명이 나타나 당황한 주민자치위는 결국 6명으로 구성된 ‘면접심사위원회’를 두고 지난 23일 개별면접을 통해 강사선발을 마칠 수 있었다. 신용동사무소 최창호 팀장은 “면접심사는 27개 읍·면·동 중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센터 공간이 확보돼 강사모집이 필요할 경우 강사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사들의 경쟁이 높은 이유로는 ‘경력’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공신력 있는 주민자치센터 강사경력은 인지도와 가치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모 동장은 “지금껏 강사모집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히며 “급료가 낮은 데도 이처럼 강사가 몰리는 주된 요인은 개인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이유로는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 강사는 자신의 경우를 들어 “생소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센터 강사 활동 등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초보 강사는 가르치는 경험을 쌓기 위해, 또는 봉사하고자 자치센터 강사로 뛰어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용동 주민자치센터 강사를 희망한 이들은 24세의 미혼여성(요가)에서부터 76세의 할아버지(서예)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박사학위 소지자나 외국인도 나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신용동은 댄스스포츠, 서예, 비즈공예, 종이접기, 중국어, 노래교실, 일본어, 한자, 헬스 등 13개 과목에 대해 오는 3월16일까지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