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영 북일고 교사 도예총 신임회장 당선… 회원화합 및 변화바람 앞장설 터천안출신, 김영천 충남도예총 회장이 12년간 독식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도예총선거가 지난 10일(토)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안수영 천안북일고 교사가 57표를 얻어 신임회장에 등극했다. 전체 대의원 95명중 1명이 불참한 가운데 경합자로 나섰던 공주의 유순식 후보(51·서천여고 교장)는 37표를 얻는데 그쳤다.“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공명선거를 해주신 유순식 후보님께 감사와 위로를 드리며, 최소한 공약사항 준수와 도예총의 화합과 변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졸업시즌과 수업, 다가오는 명절 등으로 신임회장의 발걸음이 분주한 가운데 인터뷰를 가졌다. ▶천안출신이며 미술전공의 김영천 회장이 12년간 도예총을 이끌어온 가운데 이번 선거는 음악대 미술, 천안과 공주라는 지엽적 경쟁을 안고 있어 관심이 높았는데.-난 천안출신에 음악을 전공했고, 경합자인 유순식 후보는 공주출신에 미술을 전공한 상태에서 일단 천안의 장기집권이 선거에 큰 악재로 작용해 힘들었다. 또한 미술협회의 장기집권에 대한 뿌리도 깊어 미술과 음악이 아닌, 미술과 미술 외 장르의 외로운 경합이었다. 그래도 음악협회 충남도·천안시 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예술문화활동에 오랫동안 봉사해온 경험이 열매를 맺게 했다. ▶신임 예총회장으로 내건 공약은 무엇인가.-제도개선과 공정한 집행부 운영, 충남예술기획단 구성, 충남예술인의 날 제정, 홈페이지 및 국제교류 활성화 노력 등을 내걸었다. 개별적으로는 회원간 화합과 지방예술문화 지원, 지역예총간 교류, 선진문화도시 예술인 기행, 자매도시 공동예술제 개최 등은 성과를 얻고싶은 욕심이 있다. ▶김영천 전회장이 얼마전 신임회장에게 도예총의 부실한 재정자립도와 원로예술인의 복지혜택, 지자체 특성에 맞는 예술제 개최 등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는데.-재정자립도는 심각한 문제로 수익사업 등을 통한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며, 지자체에 맞는 예술제와 관련해서는 예산부족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프로그램을 접목한 생활예술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원로예술인 복지혜택은 국가의 몫으로 중앙예술문화단체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회장 본인에 대한 장·단점을 평가해본다면.-미련하게 몰두하는 버릇은 장점이자 단점이며, 철저한 분석 후 독단적으로 행하기 보다 여러 의견수렴을 거치는 협의업무에 강하다. ▶공직자로서의 시간적인 활동제약과 평교사로서의 권위적인 취약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기본적인 사무나 업무추진은 상근 사무국장과 사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회장의 임무는 주로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별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주5일 근무와 방학기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평교사가 큰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우려는 본인의 열정과 그동안의 경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시행정 등에 바람이 있다면.-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며 왜 정신건강은 소홀히 할까 안타깝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며, 시행정의 예술문화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각종 행사시 시민들이 동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생활예술문화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