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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의정활동 “할 바하는 초선의원 될 터” - 양승조 국회의원 인터뷰

“할 바하는 초선의원 될 터”

등록일 2007년02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본회의 100% 참석률 성실 증명, 각종 입법활동 분주, 우리당 사태에는 송구대선을 앞둔 안개정국. 그 가운데서도 열린우리당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일(목) 천안 갑지역구 양승조 국회의원을 만났다. 모처럼 만난 반가움에 덥썩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지만 며칠동안 감기고생으로 몸앓이를 한 흔적이 역력, 우리당의 형편과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600년만에 온다는 ‘황금돼지해’, 59년생 양 의원도 주인공 중 하나다. 지난해 정치권과 서민경제가 어려워서인지 그는 “정당과 민생경제가 활짝 피는 해”가 되길 소망했다. ▶열린우리당 내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로 구분되는데. -통합신당파라 말할 수 있다. 우리당이란 집은 현재 서까래와 기둥이 무너져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다. 약간 손보고 고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새로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의 낮은 지지율에서도 말해주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출발한 우리당인데 이런 상황은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나.-분석이 안된다. 하지만 ‘100년 정당’을 주창해온 정당이 채 4년도 안돼 물러가는 것은 국민에게 면목없고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당을 믿어준 천안시민에게도 송구할 따름이다. ▶일부는 탈당했고, 오는 14일 전당대회 전에도 수십명의 탈당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가급적 전당대회를 통해 원칙과 정도에 따라 대통합신당이 탄생되길 바라고 있다. ▶한 언론에서는 관망파로 구분해 놓기도 하는데.-표현이 잘못됐다. ‘관망’이라는 것은 팔짱끼고 불구경하듯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우리당 사태가 난파선에 비유할 수 있다 본다. 혼자 살겠다고 뛰쳐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와 함께 끝까지 남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 혼란 속에서도 질서있게 탈출하도록 돕고 따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보는데, 이는 내가 바라는 소신이다. ▶통합신당은 어떤 신당이었으면 하는가.-개인적으로는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통합된 의견으로 대통합신당 건설에 임했으면 한다. 대통합신당의 목표는 민주개혁세력, 평화통일세력의 결집이고, 이를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에 있다. 보건위 소속 입법활동 ‘왕성’양승조 의원은 초선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몸에 배인 ‘성실함’은 국정활동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양 의원은 김재윤, 민병두, 유인태, 제종길 의원과 함께 17대 국회의원 본회의 출석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초선의원 25명으로 구성한 모임체 ‘처음처럼’에도 활동하며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내기도 해 주목받았다. 정계개편이 국민동의를 얻으려면 노선과 정책,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며 ‘명분없는 신당론’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계개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양승조 의원은 2006년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많은 입법 및 의정활동을 해왔다. 그중에도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국민연금법개정문제, 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기초노령연금법제정, 치매와 중풍으로 신음하는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해소할 노인수발보험법 제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천안지역과 관련해서도 천안시민들이 입장료를 감면받는 내용을 골자로 독립기념관법 개정을 발의해놓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관련해 연금공단은 ‘상호주의원칙’을 내세우고 있는데.-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주요취지는 산업연수나 고용허가자격의 외국인노동자가 본국으로 돌아갈 때에 그들이 낸 국민연금(반환일시금)을 돌려주자는 것이다. 현재 연금공단은 4만4000명이 넘는 그들의 반환일시금 416억원을 붙잡아놓고 있다. 연금공단이 말하는 상호주의원칙도 존중돼야 하지만 외국인노동자는 대부분 자국에 국민연금제도가 없는 나라로 상호주의가 형성될 수가 없는 처지다. 또한 외국인노동자의 절반이 중국인이고, 그중 절반이 조선족이라 볼 때 외면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상호주의라는 이름으로 현재 발생한 그들의 돈, 416억원을 국고로 쓰는 것은 비인도주의적 처사라 볼 수 있다. ▶기초노령연금법이 2006년 12월7일 보건복지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과 민노당 의원이 반발하기도 했는데.-문제는 노령연금에 대해 우리당이 입법발의한 ‘월 8만9000원’에 대한 적합성 이견이었다.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너무 적다는데 문제삼으며 월 30만원(한나라당)까지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월 8만9000원도 3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들의 주장은 다분히 현실성이 없다. 속내는 우리당이 입법발의를 선점한 때문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천안시민을 위해 입법발의한 내용도 있는데,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내놓게 된 취지는.-독립기념관이 건립된 후 기념관을 찾는 국민들로 인해 교통체증을 겪는 등 천안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독립기념관 주변지역은 여러 제약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애로사항도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즉 추상적 의무를 부담하고 있을 뿐 아무런 혜택이 없는 관계로, 천안시민들이 독립기념관을 이용시 시설이용료를 감면해줄 필요성이 있어 개정하려는 것이다. 이런 자그마한 혜택은 천안시민들이 더욱 독립기념관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천안시민에게 당부말씀이 있다면. -열린우리당의 현 사태에 대해 거듭 송구스럽다.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이기에 대통합신당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대선을 바라볼 때도 재집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힘있는 여당 또는 힘있는 야당이 있어야 나라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소견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한나라당과는 정치철학이나 노선 등이 대비되는 상황에서 정치를 그만 둘 수는 있어도 한나라당에 기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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