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족상담 991건, 청소년·가족·어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가족성장상담소 ‘남성의소리(소장 노정자)’가 2007년 행복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동안 인간관계, 자기표현,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부부행복세미나, 어린이 꿈의학교, 청소년 리더십축제 등을 꾸려온 남성의소리는 올해 새롭게 ‘사모 아카데미’란 프로그램을 추가하며 더욱 바쁜 한해를 계획하고 있다. “남성의소리를 통해 부부간, 가족간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크다”는 노정자 소장은 이 때문에 버거운 살림에도 얼굴이 해맑다. 아쉬운 건 올해 시지원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가 기대가 무너진 것이다. “어쩔 수 없죠. 욕심을 줄일 수 밖에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또다른 기회가 오겠죠.”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지만 남성의소리의 본업은 ‘가족위주의 상담’에 있다. 지난 한해 상담건수는 총 991건. 이중 부부갈등이 상담내용의 대부분인 810건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가정폭력 45건, 이혼 19건, 가족문제 17건이며 기타건이 100건으로 집계됐다. 3년의 짧은 역사지만 지역사회에 나름의 역할을 감당하며 자리잡고 있는 남성의소리.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열악하기만 하다. 남성의소리는 노정자 소장과 15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을 뿐, 간사나 상근봉사자는 일체 없다. 상담은 노 소장과 목사인 남편, 그리고 김영애 이사가 도맡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별로 능력있는 이사들이 협조한다. 이사진에는 장학사나 기업 홍보처, 음식학원장, 대학사회복지학교수 등 다양하며,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업무를 책임지거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다. “그나마 훌륭한 이사님들이 있어 남성의소리가 건재하답니다. 다만 상근직을 둘 수 없는 입장에서 인력이나 운영예산이 적어 체계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 못내 아쉽죠.”노 소장은 사회단체보조금을 신청해 놓고 있다고 귀띔하며 올해는 관내 어려운 어르신네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과 부부, 어린이, 가족에 대한 프로그램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노인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이 빠진 듯 허전하다고.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지난해 백석문화대학의 지원으로 운영했지만, 올해는 어느 곳을 통해 지원받아 운영할까 고심도 크다. 문의:☎(041)57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