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후로 낙엽이 바짝 말라있는 풍세면 태학산.
건조한 기후, 온난화 현상, 사회불만자의 방화 등 산불위협요소 많아겨울가뭄과 건조주의보 속에 산림청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평년보다 10여 일 앞당긴 1월20일부터 조기 운영에 들어갔으며, 천안시도 2월1일부터 산불발생 위험이 큰 주요 산림 25개소에 1만7203㏊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입산통제구역은 오는 5월15일까지 지속된다. 건조한 기후는 산불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지난 18일까지 전국에서 20건의 산불이 발생, 8.8㏊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에 따라 각 시·도와 지방산림청은 지난 20일부터 산불감시원을 현장배치하는 등 산불방지 비상근무체제를 갖췄다. 올해는 건조기후 뿐 아니라 ‘방화성’ 산불에도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산림청 산불방지팀 최정인 사무관은 “올해는 대선이나 FTA협상 등 민감한 사회적 사건이 많아 사회 불만자에 의한 방화성 산불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2002년 봄에 광덕산에 난 초대형 산불 이후 이렇다 할 산불이 없었지만 예고없이 찾아오는 산불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천안시 산불방지 전담공무원인 산림과 오병상씨는 “기후여건이 악화된 올해는 더욱 철저한 산불감시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안 관내 산불방지에 대해서는 인력적인 면에서 대폭 강화됐다. 산불진화대 26명과 산불감시원 55명이 배치돼 있으며, 공공근로 성격의 산림보호강화요원 17명이 추가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 102명이 관내 산불방지에 집중 배치돼 활동하게 되며, 공무원 자체조직과 12개 읍면 의용소방대도 산불예방 및 방지에 일조하게 된다. 겨울철 휴면기에 접어들었던 산불감시카메라도 제 역할을 하게 됐다. 산불발생철에 접어들어 태학산, 흑성산 등 주요 명산 정상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가 작동돼 주변 산자락에서 발생하는 작은 연기까지 초기에 잡아내 ‘초동진화’에 한 몫 할 예정이다. 오병상씨는 “관내 산지가 있는 마을은 이·통장과 부녀회장 등 전원에게 핸드폰 연락체계를 갖춰 올해부터 적극 활용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며 5년째 산불없는 천안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천안시는 산불의 대부분이 등산객 실화보다는 산속에 사는 취약가구나 산에 인접한 논·밭에서 두렁태우기나 쓰레기를 소각하며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상시 산불방지요원들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천안관내 입산통제현황천안시는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관내 주요산림 25개소에 대해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광덕산, 망경산, 태학산, 취암산, 태조산 등이 차지하는 산림면적은 시 전체의 50%로 이들 10개 노선 등산로를 단계별로 출입을 제한하거나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입산통제구역은 산불발생 위험도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눠 통제키로 했다. 평상시에는 특별한 규제가 없으나 산불위험경보인 3단계까지 가면 50%가 입산통제되며, 등산로의 경우는 마지막 4등급일때 전체의 20%만을 허용하게 된다. 주요등산로 폐쇄구간은 광덕산의 ▷주차장→갈림길→정상(A등급/2.4㎞) ▷주차장→안산마을→정상(A등급/3.5㎞) ▷주차장→부용묘→장군바위→정상(B등급/5.0㎞) ▷주차장→엄나무골→정상(B등급/2.8㎞) 구간과, 태조산의 ▷육교→체육공원→정자(A등급/2.1㎞) ▷육교→구름다리→유왕골 고개→좌불상(C등급/5.0㎞) 구간이다.태학산은 ▷자연휴양림→정산→보산원리(C등급/4.0㎞) ▷풍서리(상정마을)→정상(C등급/3.0㎞) 구간과 작성산의 ▷복지농도원입구→개목고개→작성산→신촌마을(D등급/4.5㎞) 구간이, 위례산은 ▷천흥저수지→ 성거산→우물곡 고개→장샘이→정상(D등급/7.2㎞) 구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