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천안향토음식은 ‘빠금장과 새뱅이’

윤영중(51) 천안 음식업지부 사무국장... 천안에도 대표적인 음식특화거리 있어야

등록일 2007년01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 영 중·51·천안음식업지부 사무국장


“빠금장이요. 참 많이 먹어봤죠. 예전에는 이맘때 되면 먹을 게 없었어요. 그런 때 빠금장은 유용한 먹거리였죠. 메주를 급하게 빻아서 먹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빻은 메주에 여러 양념을 넣어서 삭힌 겁니다. 특히 옛날 집들은 담 밑에 달래가 자라는데 이와 궁합이 잘 맞죠. 달래에는 비타민이, 빠금장에는 단백질이 듬뿍 들어 있으니까요.”

윤영중(51) 천안 음식업지부 사무국장은 향토음식에 대한 지식이 가득하다. 간단한 질문에도 체험적 지식을 섞어서 많은 정보를 뱉어낸다.

“우리 집안이 천안서 5대째 살고 있습니다. 저도 천안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왔으니 웬만한 것들은 다 알고 있죠.”지난해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두드러진 음식은 빠금장과 새뱅이었다. 향토음식이었고, 지금은 관내 전체를 통틀어도 몇몇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니 당연 천안사람만이 아는 음식이라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윤 국장은 이들 음식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빠금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겨울 끼니를 마련하기도 하나, ‘빠금장’이란 용어는 천안에서 불려져온 것이고, 새뱅이는 민물에서 잡히는 아주 작은 새우를 일컫는다.

“새뱅이는 하천에는 없고 주로 저수지나 방죽에서 잡히는데, 동면에서 진천 경계부근의 작은 저수지에는 질좋은 새뱅이가 잡히고 있죠. 음식점으로 보면…, 광덕면 청하식당도 참 맛있습니다.”

청하식당의 새뱅이매운탕에 대해서는 최근 부임한 최관호 광덕면장도 “작은 새우들과 수제비가 어울려 무척 맛있다”며 특히 도심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별미’일 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하지만 천안의 대표적 향토음식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여럿 있다.

“빠금장은 냄새가 고약합니다. 상품성을 가지려면 냄새를 제거해야 하는 난제가 있습니다.”그는 공주는 곰탕, 홍성은 대하, 보령은 굴이 유명한 것처럼 천안도 내세울 만한 향토음식을 갖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추진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너가지 대표 향토음식을 만들어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