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그동안 없었던 해외연수 보고회를 갖고, 점차 개선된 형태의 바람직한 해외연수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행정사무감사 자료요구 209건, 전년에 비해 44건 증가천안시의회(의장 이충재)는 11월 8일(수)부터 10일(금)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이루어진 제106회 임시회를 폐회했다.이번 임시회는 2006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 및 조례안과 기타 안건 심사로 이뤄졌다. 천안시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 4건의 조례안에 대해 모두 원안가결 처리됐고, 신부동 주공2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밀도계획 변경에 관한 청원의 건에 대해서도 의견채택이 있었다. 특히 11월 27일 정례회에서 다뤄질 2006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따른 자료요구 승인 건수가 209건으로 전년도 165건에 비해 44건이 증가, 5대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의원들의 높은 의욕과 치밀한 감사를 엿보게 한다.깊은 이해 위해서라면 보류‥보류‥이번 106회 임시회 의회의 안건심사에서는 총무환경위원회의 열정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임시회 초반 총무위는 제106회 임시회에서 5개 안건을 심사해 2건만을 원안가결하고, 3건을 ‘보류’시켰다. 역대 안건 심사 중에 첨예한 지역갈등이 없는 상황에서 보류 건이 이렇게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일 듯. 자료가 늦었다는 이유로 또는 이해당사자인 의원의 주장으로 보류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좀 더 안건에 대한 이해를 갖고 결정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지 아니겠냐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보류된 안건은 도시 보건지소에 대한 설치 및 해당 공무원 정원조례 관련한 2건이었으며,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 건도 해당됐다. 도시 보건지소와 관련해서 총무위는 세부자료 부족과 설명이 불충분한 점, 지역의료기관과의 중복사업에 대한 대책부족, 찾아가는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대안강구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보류시켰다. 음식물류 폐기물 관련해서도 세부 자료부족과 설명 불충준, 전문성 확보방안, 지역주민단체에 대한 운영 투명성 및 운영수익에 대한 주민환원방안 미비를 보류 이유로 들었다.유평위 총무위원장은 “보류는 그동안 자료불성실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한 경고의미가 강하다”며 “지난 105회 때도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제 때 볼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심의 안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여전했다. 주요 요지만 보고 무슨 심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도시 보건지소 설치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등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며, 좀 더 고민을 해보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 공무원은 “예전처럼 감정이나 권위 등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 심도 깊은 이해와 결정을 위한 보류라면 바람직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공무원도 의원들에게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공부하는 해외연수 시스템 모색할 터북한의 핵실험과 촉박한 시간을 두고 해외연수에 올라 주목받았던 천안시의회 해외연수에 대해 지난 8일 시의원들이 자체 ‘연수보고회’를 가졌다. 40여 분간 총무환경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가 따로 보고회를 가진 이날 총무위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동안 사무국 직원이 보고서만을 준비하는 행태에서 한단계 앞선 결과보고다. 총무위(위원장 유평위)는 싱가포르 연수를 통해 납골당을 지하에 설치해 지상의 토지이용을 가능하게 한 화장터를 견학하고 우리 화장문화에 접목시키면 좋을 것이라는 견해를 모았다. 워터 플랜트 시설에 대해서도 싱가포르만의 선진 수(水)처리 시설에 대해 감탄했다. 산건위(위원장 김동욱)는 일본의 무라노 정수장을 견학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의해 생산된 수돗물을 시민이 음용하고 있을 정도인 선진 수(水)처리시설에 부러움을 보냈다. 또한 친환경적인 건물과 고도의 슬러지 압축처리시설로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슬러지를 재활용하는 마이시마 슬러지센터를 견학, 선진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음을 밝혔다. 시의회는 향후 효율적인 연수방향을 설정하고 습득한 지식을 행정에 접목해 ‘노는 연수’에서 ‘공부하는 연수’로 새로운 해외연수상을 수립한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