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 만성 피로로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요가동작은 장기를 자극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신체를 균형감 있게 만들어 주며 요가 호흡법은 정신적인 정화와 마음의 안정을 찾아준다.
‘어찌 저런 몸동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인도요가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기탤런트, 최윤영에 의해서도 전국에 알려진 인도요가는 5000년 역사를 이어내려오며 발전해 왔다. 수영이나 달리기 등과는 달리 힘의 소모가 적어 피로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것이 요가가 가진 매력.
천안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아산 다나산부인과 등에서 수년째 요가강좌를 열고 있는 이경란씨는 인도에서 요가수련 10년의 경력자다. 한때 무용에만 심취해 있던 그가 요가예찬론자가 되기까지의 사연은 ‘운명’을 연상케 한다.
“10살 때부터 무용을 배웠고, 커서는 무용학원도 8년간 운영했어요. 무용이 인생의 전부였죠. 무용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그런 사람 있죠.”
하지만 어느날 찾아온 무릎통증 등 신체 이상은 더 이상 무용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절망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합니까. 자살을 생각할 정도까지 심신이 황폐해지는 것을….”
절망 속에서 그를 건져낸 것은 ‘인도’였다. 인도에서 요가와 명상을 배워 한국에 명상센터를 차린 친언니가 치유를 권했던 것.
“다른 생각은 없었어요. 막연하게 인도는 못사는 나라니 삶의 의욕을 잃은 내겐 거기 가면 굶어죽기 좋지 않겠냐는 자괴감을 갖고 있었죠.”
그에게 있어 인도는 탈출구나 희망이 아닌, 절망을 인정하는 또 다른 체념이었다. 그러나 인도에서 10년의 삶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생각없이 접한 요가와 명상은 점차 그의 깊은 절망을 치유해줬고, 20대에 ‘40대의 내장기관’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망가진 신체가 점차 회복돼 갔다.
불사조가 잿더미 속에서 다시 살아난 것처럼. 인도로 기어 나갔던 그가 10년 만에 ‘개선장군’이 된 양 당당한 걸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모든 생각이 긍정적으로 개선됐어요. 산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사람 만나는 게 행복하고, 요가를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해요. 처음 언니가 해준 말이 기억나요. ‘행복은 네 마음안에 있다’고. 그땐 몰랐는데 이제는 이해가 돼요.”
그는 무엇을 얻고 싶다면 ‘간절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복하기를, 공부 잘하기를, 몸이 튼튼해지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기를….일반인들이 평상시 좋은 습관을 갖춰야 하는 자세에 대해 한두 가지만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허리를 반듯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턱을 쳐들수록 어깨가 긴장돼 굳어버린다며, 될 수 있는 대로 턱은 당기고 어깨는 힘을 빼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고 권했다.
잠잘 때는 이른바 ‘송장자세’를 취하며, 이때 손바닥은 천정을 향하게 하고 다리는 원하는 만큼 벌려주는 것이 몸의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특히 이씨는 기본적인 준비운동의 중요함을 언급하며, 끝낼 때도 준비운동과 마찬가지로 서서히 멈춰줄 것을 강조했다. 차가 서서히 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멈출 때도 서서히 멈추도록 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는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