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계 노력과 함께 시의 적극적인 예산지원 요청도솔미술대전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천안 미술계는 시상금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이들은 타 지역의 미술대전을 예로 들며 ‘낮은 시상금은 낮은 경쟁력을 유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천안의 도솔미전은 대상의 경우 300만원이 주어진다. 경주를 대표하는 서라벌예술상 최우수상이 500만원, 강릉미협이 주최하는 신사임당 미술대전이나 서산의 안견미술대전은 대상이 1000만원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천안미협 관계자는 “솔직히 미술대전의 위상은 대체로 시상금의 규모에 비례한다”며 “천안의 300만원은 좀 부끄럽다”고 말했다. 누구나 큰 미전에서 좀 더 좋은 상을 받기위해 관심갖고 공모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작은 대회규모나 적은 시상금은 눈 밖에 나는 것이 작가의 생리다. “물론 천안이 미술계의 내로라 하는 인물이 있어 미술인들의 주목을 받는 곳은 아니지만, 천안시 이미지를 단 도솔미전에 좀 더 품위와 위상을 갖길 원합니다.” 한 천안미협 임원도 천안미전의 열악함은 제고돼야 할 현안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현재 천안 도솔미전은 시에서 지원하는 1800만원이 고작이다. 이외 대회예산수입으로는 1점당 5만원(추가 3만원)을 받는 참가비로, 올해는 417점을 받아 2000여 만원을 포함해 총 4000만원이 안 되는 예산으로 대회를 치렀다. 대회를 처음 관장했던 민성동 천안미협 지부장도 예산의 열악성에 공감을 표했다. 민 지부장은 “공모수가 많아야 좋은 작품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그렇지만 천안미협의 현재 재정상태로는 도솔미전이 커질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천안이 위대한 미술인을 갖고 있진 않지만, 전국의 교통요지이자 지리적 중심지로 소통의 강점은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좀 더 적극적인 시 지원과 지역 미술인들의 노력이 합쳐지면 천안미전과 지역 미술계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