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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귀분 “천안의 전통, 우리가 이어나갈 거예요”

소귀분(51·전통을이어가는사람들 회장)

등록일 2006년10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에도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생활공예가 아니기에 일반인에게 외면받고 있지만 이들이 손을 놓지 못하는 것은 전통에 대한 소중함과 자긍심. 또한 언젠가는 대접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 때문이다.

천안에는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올해 1월 창립한 사람들이 있다.

2년 여를 준비해서 활동중인 전통공예가는 지장공예를 비롯해 규방, 전통매듭, 천연염색, 전통침, 사물놀이, 풍물, 민화, 전통춤 등 9개 부문이다.

“전통공예는 셀 수 없이 많아요. 10월 들어 열린 한국전승공예대전은 짚세기, 갓, 골무 등 출품 부문수만도 600여 가지나 됐죠” 한다.

소귀분씨도 이 공예대전에서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그의 꿈인 인간문화재에 첫걸음을 띤 것이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면 명예를 얻는 거죠. 이 일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은 있어도 나오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 게 작금의 현실이거든요. 힘들지만 인내하며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격려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 미쳤지”하는 말을 들으며 지장공예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년이 된 소씨는 “76년도 대구 동화사에서 우연히 툇마루에 걸터앉아 한줌의 햇살 속에 종이그릇을 만들고 있는 스님의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다”는 것이 입문 동기다.

그동안 한 평 공간도 없던 이들 모임에 희망이 싹텄다. 어떤 뜻있는 분이 천안 삼거리공원 인근의 땅을 사용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조립식 건물로 공간을 만들어 올 겨울에 들어갈 거예요. 그곳에서 전통텃밭을 일궈야죠. 전주에 가보니 처음엔 6명이 시작한 전통공예가 모임이 지금은 150명에 육박한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할 수 있을 거예요.”

시작이 반이라고, 내년 3월에는 ‘천안시 기·예능인협회’를 창립해 공식적인 체계를 구축하려고 준비중이다.

“활성화가 되면 도 협회도 구성하고, 천안에 ‘전통공예 전수관’을 둬 시민들에게 교육도 하고, 더불어 판매·운영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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