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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뭐가 다른가?

예년과 뭐가 다른가?

등록일 2006년10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시의원 해외연수, 매년 제자리 걸음‘북핵 사태’로 시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1년에 한번, 1인 130만원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게 돼있는 제도. 올해는 곧 있을 임시회와, 정례회로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기를 감안해,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10월 초·중순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천안시도 지난 11일 총무환경위원회 10명과 산업건설위원회 9명이 각각 싱가포르(5박6일)와 일본(4박5일)을 다녀왔다. 한때 북핵사태가 발생하자 의원들 사이에 고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에 자문해 ‘평상시처럼 활동하라’는 답변도 받았고, 연수 취소시 항공료와 호텔료 등은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 의원은 “시의적으로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약금까지 물며 며칠간의 연수 일정까지 포기했어야 하는 것은 의문이다”며 “다만 짧은 기간 연수를 준비하다 보니 부실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해명했다. 천안시의회는 의원 9명의 연수에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전문위원 2명과 사무직원 2명이 함께 했다. 4명의 공무원이 연수에 따른 잡무를 처리해 의원들은 ‘편리’를 보장받았으며, 공무원들은 ‘해외’를 경험하게 되는 상부상조를 누렸다. 또한 위원회별로 해외연수를 잡다 보니 개별적인 전문성이 취약해진 결과를 보였다. 몇몇 의원들이 견학해보고 싶은 현안을 제시하고 계획에 포함시켰다지만 해당 의원 외에는 관심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계획연수가 되지 못한 것. 이에 대해 장기수 의원은 “5대 개원 후 의원들간 첫 해외연수였고, 시기적으로 쫓기듯 준비하다 보니 결속을 위한 위원회별 연수로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내년부터는 점차적으로 영양가 있는 해외연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획성을 갖고 의원 개인별 관심분야에 맞춰 연수를 간다거나, 현안에 대해 의원 뿐 아니라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언론 등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테마연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민들의 일부 부정적 시각을 의식해서인지 시의회는 연수보고서를 의원들의 ‘느낌서’로 만든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 연수를 다녀온 후 의회는 예전의 직원이 쓰는 보고서 대신 의원들이 각자 무엇을 보고 배웠는지 보고서에 담겠다는 발상이다. 천안시의회 연수일정을 보면 기관이나 현안과 관계된 견학에 초점을 두고 있어 ‘관광성 시비’는 크게 일지 않았지만 연수의도 등 좀 더 사전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획되길 바랐다. 김우수 천안YMCA 간사는 “북한 핵실험 문제에는 냉정하게 평상시처럼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이며, 다만 목적성 해외연수를 비껴나 위원회별 일반연수로 만족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해마다 지적되는 사안들이 올해도 되풀이되는 행태를 지적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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