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읍 서리 소재 느티나무.
관내 보호수 228그루 생육상태 및 관리계획 밝혀, 관리체계 확립120년에서 많게는 820년을 살아온 나무들이 이제 ‘철저한 관리체계’를 갖게 됐다. 천안시는 325쪽에 달하는 칼라판 ‘천안시 보호수 편람’을 펴내 체계적인 관내 보호수 관리에 들어갔다. 관내 지정된 보호수는 총 228그루로, 최근 도·시·읍면 지정 나무를 통합 관리하게 된 것. 편람은 보호수의 현재 상태와 계절별 변화모습, 수술부위 상태 등 다양한 사진촬영으로 세세히 볼 수 있도록 해놨으며 보호수로 지정한 사유 및 유래, 주변 입지환경, 생육상태와 관리내력, 관리계획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보호수 편람에 따르면 천안시에는 139개소 228본의 보호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종별로는 느티나무가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138본으로 가장 많았고 금송 17본, 소나무 12본, 모과나무 2본, 떡버들 2본, 왕버들 2본, 은행나무 5본, 참느릅나무 1본, 탱자나무 1본, 팽나무 1본, 향나무 3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 금송은 한 개의 군락지를, 왕버들은 두 개의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행정구역별로는 동면이 24본으로 가장 많고, 직산읍이 2본으로 가장 적었다. 동 지역도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69본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호수의 나이는 천차만별. 제일 어린 나이는 120년으로 추정되는 유량동의 소나무였으며, 안서동 느티나무는 820살로 최고령을 나타냈다. 대체로 늙은 보호수는 62%가 외과수술이 이뤄졌으며 느티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모과나무, 팽나무 등 13본에서 진딧물류와 갈반병, 응애류가 발견됐다. 이들 대부분의 피해정도는 가벼우나 광덕면 행정리와 동면 구도리 느티나무는 피해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무용 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나무와 숲은 삭막한 도시환경을 푸르게 바꾸는 생명의 원천이자 삶의 기본에너지”라며 “시민들에게 보호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유산으로 이어가고자 편람을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천안시는 ‘보호수 편람’을 700부 발간해 지역의 기관단체와 각급 학교에 배부해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