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동(42·전시사업부 대표)
흥타령축제장에 공룡이 나타났다. 아주 오래전에 멸종된 공룡들이 ‘지구 자연사 대탐험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무더기로 모습을 보인 것. 먹이를 입에 문 티라노사우루스도 보이고, 하늘을 나는 익룡, 뿔이 셋 달린 얼굴이라는 뜻을 가진 트리케라톱스.흥타령축제가 벌어지는 천안 삼거리공원에 설치된 공룡 전시회장은 일찍부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전국 중·소도시에서 전시관을 열다 지난 6월말 인천을 끝으로 잠깐 쉬고있던 탐험전이 천안에 내려온 건 흥타령축제를 통한 마케팅을 기대해서다. 대탐험전의 전시사업부 대표는 민정동(42)씨로, 현 천안미협지부장인 민성동씨 형이기도 하다. “천안이 고향이니 사업에도 애착을 느끼는 곳입니다. 잘 돼서 천안의 문화욕구 충족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길 원합니다.” 이번 탐험전에 민 대표는 두 가지 모험을 감행했다. 주로 실내에서 해오던 탐험전을 삼거리공원 노지로 옮겼고, 8000원 안팎의 입장료를 절반가격인 4000원(흥타령축제기간에는 3000원)으로 내린 것. 탐험전은 4개 테마로 구분돼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움직이도록 설치된 공룡관을 비롯해 공룡화석을 볼 수 있는 화석관, 바다의 희귀조개나 산호류가 전시된 바다관, 그리고 발굴체험과 꾸미기·공룡만화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체험학습관이다. “볼 만할 겁니다. 특히 책으로만 접하는 아이들 교육에 유익하죠. 제작년에 시민문화회관에서 연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규모가 작았었죠.” 전시사업체는 10개중 9개가 문닫는 열악한 형편. 하지만 민 대표는 6년동안 꾸준한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노하우를 일궈가고 있다. “앞으로는 체험학습 위주의 무료전시관을 운영할 겁니다. 무료로 관람하는 대신, 다양한 유료체험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거죠.”관람문의: ☎041-577-3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