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올해 처음 ‘2006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 8개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움직이는 전자결재, 주민이 원하는 지식창고 도서관 등 8개 프로그램 경합천안시가 부서별 경쟁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이 발전을 낳는다’는 기업경쟁력을 공무원 사회에 적용한 것이다. 천안시는 올해 처음 ‘2006 지방행정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부서별로 행해왔던 효율적 프로그램을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200여 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경진대회는 8개 부서에서 경합을 벌였다. 정보통신담당관의 움직이면서 전자결재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어디든 택배하는 세금고지서(세정과), 유비쿼터스 독거노인 응급모바일 서비스(사회복지과), 지역대학과의 공동협력사업(지역경제과), 내고장 우수농특산물 팔아주기 범시민 지산지소운동 추진(농정과), 품목별 농촌지도자회 육성(농업기술센터), 춤추며 건강도 챙기는 이웃갖기 캠페인(보건소), 무한정 이자제공, 라이브러리펀드(중앙도서관)가 소개됐다. 천안시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대표 등 외부인사로 심사위원을 두었고, 발표자들은 자신이 속한 부서의 긍지를 위해 시종 진지하게 임했다. 치열한 각축을 통해 1등에는 정보통신담당관이, 2등은 중앙도서관이 차지했다. 이들 두 혁신프로그램은 충남도 경진대회에 출품, 도내 시·군에서 올라온 혁신 우수프로그램과 경쟁하고, 뛰어난 성적을 거둘시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 경진대회에 참가자격이 주어질 예정이다. 천안시는 지난해 ‘클린천안’을 올렸지만 도 경진대회에서조차 입상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이날 혁신 마일리지 점수가 우수한 중앙도서관 조성관(기능8급), 쌍용2동 김창민(행정9급), 농정과 하삼철(행정9급), 산림과 김진영(임업9급), 중앙동 정해용(행정6급) 등 5명과 부서별 혁신 모범동아리로 선정된 정보통신담당관, 종합민원실, 쌍용2동이 표창을 받았다.움직이는 전자결재와 라이브러리 펀드공무원 사회는 신속한 결재가 생명이다. 출장에 나섰는데 오늘 중에 결재해 보내야할 문서가 발생한다면 낭패다. 그렇다고 결재자가 사무실 책상머리에만 앉아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고민 끝에 마련된 것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움직이는 전자결재’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담당관은 행정자치부의 원격근무시 보안을 위한 정부가상사설망(GVPN)의 사용신청을 얻고, 90대의 노트북을 구입했다. USB-모뎀도 25대를 구입, 총 1억4500만원을 들여 이동중에도 전자결재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도서관도 책만 읽는 단순기능을 벗어나 입체적인 이용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끔 독서 및 문화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하는 주민들의 욕구를 해소할 방법을 찾던 중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도서관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운영하던 강좌를 폐지하고 독서, 문화예술, 교육부문으로 나눠 소수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2002년 8월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2003년 8월 문화예술 아카데미 타이틀로 미학, 음악, 영화, 사진 등의 프로그램을 열었다. 미학오디세이의 저자, 진중권 초청강좌가 이뤄졌고 쌍용음악회, 가을에 떠나는 클래식감상이 호응을 얻었다. 한 외국인 할아버지가 사무실을 방문, 봉사하게 됨으로써 시작된 ‘Papa Andy가 들려주는 영어동화’는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우리지역 아동작가 소중애씨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화콘서트’를 개최해 문화콘테츠 개발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도서관이 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의 중심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