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최 간담회에 12명중 3명만이 얼굴 보여지난 6일(수) 천안시가 ‘전직 시장·군수와의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참여가 저조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시가 당초 연락을 취한 전직 시장·군수들은 12명이었지만 이날 참여자는 고작 3명. 이마저도 외지에 생활터전을 갖고 있다거나 95년 이전에 재직한 이들 뿐이었다. 시 관계자는 “처음 전화를 드릴 때만 해도 예닐곱분이 참석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이후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천안 관내에서 생활하는 전직 시장·군수들이 불참하는 등 참여가 저조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지만,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기에는 너무 ‘형식적’이었다는 것이 힘을 얻는다. 시는 지난 3기때도 성무용 시장에 의해 단 한차례 전직 시장·군수를 접견한 바 있다. 4년에 한번, 현직 시장의 당선과 더불어 행사가 주최되고, 30여 분간의 짧은 환담을 나누는 것이 행사의 전부라는 점이 자존심을 내보이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 이날 성무용 천안시장이 접견한 전직 시장·군수는 13대 정하용(57·대전), 15대 이희영(72·서울), 17대 조철연(70·서울) 시장으로, 40여 분간 환담과 구내식당 2층 별관에서 오찬을 갖는 것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정하용 전 시장은 “천안시가 내가 있을 때보다 10배는 발전하고 있어 흐뭇하다”고 전제한 후 “아파트분양가에 대해 성 시장님이 보여주고 있는 소신과 용단은 시행정의 방향과 의지가 시민들의 행복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행정의 특징이 전방위 생활서비스 제공과 시민참여행정에 있음을 강조하며 “공무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광역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교육과 일자리는 필연적인 조건이라는 것과, 문화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갖추는데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문화도시와 관련해서는 천안을 상징하는 동물이 ‘용’인 점을 들어 용과 관련한 이미지축제를 구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철연 전 시장은 95년 1월부터 1년6개월간 시장직에 있을때 발생했던 각종 현안사항을 추억하며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했고, 이희영 전 시장은 시세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음을 전했다. 성무용 시장도 교육수준이 인구흡입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공감하며 “행정의 키는 교육자치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