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과 직원간 갈등, 성희롱 혐의까지 일파만파‘개혁의 단초인지, 파경의 시초인지.’천안문화원(원장 권연옥)이 직원들의 집단사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화원장과 사무국장, 9개월된 직원 외 5명이 모두 사표내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직원들이 그만 둔 이유로는 권 원장의 독재에 기인한다. 권 원장은 취임 초부터 ‘내부개혁’을 부르짖어 왔다. 정체된 행정자세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원의 기능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 이 때문에 외부 비판에 귀를 기울여오며, 내부 직원들간 관계가 점차 소원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 시키는 사람이 나쁜 놈이지.” 권 원장은 지난해 초 취임한 이후 즐겁게 일해왔다며 이런 결과를 나은 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직원측은 일의 많고 적음에 대한 불만이 아닌, 업무 운영의 독재성을 탓했다. 게다가 업무의 부당성, 비합리성 등 일 자체에 문제점이 많았다는 것을 토로했다. 여기에는 이정우 사무국장도 포함됐다. 지난 5일 이사회에 직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자료에는 이 국장을 포함해 3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특정인을 위한 문화원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한 이면에는 이 국장이 있었다. 현재 권 원장은 피의자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 업무적인 갈등 외에도 ‘성희롱’과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사퇴와 함께 여직원 두 명과, 올 봄까지 문화원에서 활동했던 여 강사가 문제삼은 것. 이에 대해 권 원장은 “법에서 해결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권 원장은 천안시에 내부감사를 요구해 놓고 있으며, 천안문화원 이사회도 이 문제의 처리를 위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