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 (58·한나라당 비례대표)
4년 전 천안시의원에 출마하려고 망설이던 서경원씨가 이번 5대 시의원에 등극했다. 비례대표라는 방식으로 들어왔지만 ‘한번 해보고 싶은’ 시의원의 꿈을 이뤘다. 시의원이 되고싶은 이유를 들어보니 “거리에 서있는 유관순 마스코트 동상은 내가 제안한 것으로,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내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고 사회에 성과로 나타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보람되고 즐거울 일이다”는 말로 대신한다.“원래 지역구를 통해 남자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뤄보고 싶었다”는 서 의원은 “그렇지만 이번 시의원이 되기까지는 생각지 못한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에서 뭔가 직책을 맡아달라 해서 “그러마”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나라당 충남도 여성위원장’이라는 거창한(?) 직책이었다. 내심 깜짝 놀랐으나 물리기도 어려운 상황. 천안여성단체협의회장, 라이온스회장 등의 경험을 살려 맡게 됐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었음을 선거철이 다가와서야 알게 됐다. 도 여성위원장은 도의원 비례대표로 가는 것이 상례라는 것이다. 고심 끝에 “차라리 시의원 비례대표로 보내달라”고 밝혔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현재는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지만 한 때 미술을 전공해 교사경력을 갖고 있는 서의원은 “아무래도 문화예술 방면에서 내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정활동에 대한 관심분야를 밝혔다. 또한 여성과 사회복지에 비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비례대표로 시의원이 되는 것은 단 한번 뿐. 아직 정치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무경험이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열심히 일해봐서 적성에 맞는지를 판단하고 차후 재도전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