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열· 32·천안시청“얼떨떨해요.”최근 천안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웃는얼굴 사진콘테스트’를 가진 결과 송두열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콘테스트에 응모한 124명의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웃는얼굴 1등을 차지한 것. 그 외에 한춘섭(44·종합민원실), 이주열(38·종합민원실), 염혜숙(36·주택과)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송씨의 소감 첫마디는 ‘얼떨떨’이다.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 이제 10개월째 늦깎기 새내기. 나이 33세에 첫직장을 얻었지만 콘테스트를 통해 많은 선배 공무원들에게 알려지며 일명 ‘스타덤’에 올랐다. 주변에서도 뽑힐 만한 사람이 선정됐다는데 공감. 11명의 공무원과 1285명의 수강생이 이용하는 여성회관에서 그는 ‘분위기메이커’로 통한다. ‘일잘하고 성실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알려져 있는 그에게 한 선배는 “아침에 출근하면 우렁차고 밝게 인사받아 기분이 참 좋아진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쏟아놓는다. 다른 선배도 “말도 마세요. 여성회관 수강생들이 먼저 인정하는 스마일맨입니다” 하며 맞장구친다. 천안시에서 생활한지 3년 됐다는 그지만 천안과 관련해서는 좋은 생각만 있는 듯. “천안은 인정이 많고 자연재해가 없는, 정말 사람 살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한다.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과 직결된다고 한다. 그래서 말은 감춰도 얼굴표정은 쉽게 드러나는 것. 송씨의 밝고 시원스런 웃음은 그의 성격에서 비롯됐음이 엿보인다. 선배들은 잡일이 많은 업무인데도 싫은 내색 없이 항상 밝기만 하다는 말에서, 또한 송씨 제 자신도 “활달하고 잘 웃는 편”이라고 고백하는 데서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이번 1등에게 주어진 상금은 재래시장 30만원어치 상품권. 그 덕에 여성회관 공무원들이 재래시장에 가서 자갈치매운탕을 맛나게 먹었다. “축하턱을 내라는 분들이 많아 내 돈까지 보태야 할 형편”이라며 예의 밝은 웃음을 보인다.천안 이모댁에서 다니는 송씨. 현재 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송씨는 내년경 결혼 예정으로, 천안을 ‘제2고향’ 삼아 알콩달콩 살아갈 기대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