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단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수·벽산 아파트 입주민은 인근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백석동 3공단 일대, 흐린날 밤 역한 냄새 최고조“역겨운 냄새가 납니다. 악취를 없애 주세요.”백석동 이수·벽산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이 드세다. 특히 이수 입주민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 조태호씨는 냄새에 대해 ‘생선비린내 같은 매케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급기야 시도 악취를 찾아다니며 원인규명에 힘썼다. 시 청소과 민운기씨는 “주민들이 밤 11시경 전화해 현장에 달려가 맡아보니 정말 역겨운 냄새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확실히 ‘어떤’ 냄새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이 때문에 악취를 유발하는 특정업체를 추적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측 관계자도 “포괄적인 냄새로는 악취의 진원지를 찾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는 악취에 대한 나름대로 조사분석해 결론지었다. 주범은 악취 유발시설들이 모여있다 보니 냄새가 혼합돼 대기중에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했고, 시간대로는 밤 10시에서 12시 사이, 날씨로는 구름 끼고 흐린 날, 즉 대기가 막혀있는 저기압 상태에서 악취가 심해진다는 것을 간파했다. 이미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해 음식물자원화시설, 소각장, 3공단폐수처리장, 삼성SDI, 동아제약, 청림 음식물처리장, 한국산업가스 등 10군데를 확인했으나 모두 ‘법정 허용치 이하’라는 조사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3공단소각장은 정밀측정중)최용인 백석동사무소 동장은 “지난해 3공단폐수처리장이 29억원을 들여 덮개시설을 보완해 공단 입구에서도 예전과 다르게 냄새를 거의 맡을 수 없게 되는 등 개선노력이 뒤따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시는 악취해소 창구를 ‘환경과 대기팀’으로 단일화해 관리하고, 악취유발시설은 지속적인 악취 저감대책을 실시해 쾌적한 주변조성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백석동 인근 양계장 토지는 조만간 천안유통단지 조성사업 부지로 편입돼 토지를 협의 매수해 해결할 전망이며, 매년 민원이 반복되는 목천 부영아파트 인근 축사냄새는 악취원인인 돈분처리장(발효장) 시설개선을 통해 악취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