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0일(월)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녕 선생 생가지 정비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10일 중간용역보고회, 편의·안내시설과 주변관광지 연계방안 제시 천안시 목천 출신으로 상해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큰 획을 그었던 석오(石吾) 이동녕 선생의 생가지(도기념물 제72호) 정비 밑그림이 나왔다.천안시는 10일(월)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녕 선생 생가지 정비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동녕 선생 생가가 있는 목천읍 동리79-2번지 일원 7848㎡를 정비하려는 천안시는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고 체계적인 보존과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태광건축사사무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태광은 중간용역보고에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편의시설과 안내시설 중심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주변 관광지 및 순환관광코스와 연계해 생가구역, 전면확장부지구역, 진입구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계획을 제시했다.생가구역에는 생가의 우측편에 우물을 복원하고 총연장 122m 돌담 설치, 배수 및 마당바닥 정비, 110㎡ 화단과 조경시설을 갖추고, 전면확장부지 구역은 생가와의 연결통로(8m) 조성, 이동녕 선생 흉상 및 연혁판 건립, 휘호석 설치와 함께 이용객 편의를 위한 공중화장실, 파고라, 왜가리 관찰대, 사진촬영대와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진입구역에는 기존 진입로 이외 남서방향 진입로를 이용하되 접근성이 용이한 남동방향 진입로를 확장해 주 진입로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생가구역과 전면확장부지구역 등에는 대나무, 청단풍, 감나무, 느티나무 등 시설과 어울리는 나무를 심어 미관과 쾌적성을 높이기로 했으며, 생가지 시설 관리에 필요한 시설 및 해설요원 배치시 필요한 시설과 관람객 편의시설물의 추가 설치, 유사문화재와의 차별성을 위한 상징시설물 설치가 언급됐다.천안시는 지난 2004년부터 생가지 정비사업을 추진해 11억4000만원을 들여 부지매입과 생가정비를 2005년 말까지 마쳤으며,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오는 2009년까지 생가지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날 논의는 준비된 기본계획이 대체로 밋밋하다는 지적이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집만 지어 놓고 생가다 하는데, 볼 게 없다. 당시 이동녕 선생과 함께 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있든지, 아니면 상해임시정부 당시 자료 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주문했다. 태어난 장소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업적도 비중있게 보여져야 한다는 견해를 보인것. 이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도 ‘볼 만한’, ‘교육이 될 만한’ 꺼리들을 갖춰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생가지 주변을 어떻게 계획적으로 규제할 건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