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국·83·성균관대명예교수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류승국 교수. 이원문화원(원장 장혜원·천안 성거)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지난 3일(토) 천안에서 강의를 가졌다. 그가 내놓은 역사인물은 고려말 문신 목은 이색. 이색의 서세 610년 기념특별강연이었다. 류 교수는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삼은’으로 알려진 이색을 오늘날에 대입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현대인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만 이 때문에 절실히 요구되는 정치철학이 윤리성을 강조하는 성리학이라는 점입니다” 한다.류 교수가 보는 오늘날은 인권보다 경제가 우선이고, 상생보다 상극으로 치닫고 있다. 또 갈등과 투쟁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경제보다 인간을 앞에 두는 사고. 바로 민주주의 근본인 자유와 인간존중인 점을 부각한다.류 교수는 이날 150여 명이 모인 강연장에서 목은 사상이 성리학에 기초하고 있지만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이념과 일치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권, 자유, 평등, 평화 등이 인간존중과 화해의 목은 철학입니다. 결론적으로 목은 사상은 세계화 시대의 철학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