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성 무 용 (천안시장 한나라당 후보) 교육, 문화, 복지 인프라 등 내적 성장에 주력할 터4년간의 천안시정을 성실히 운영해 왔다고 자부하는 성무용 후보는 “인구 50만 돌파와 함께 살림규모도 임기 초보다 2배 높은 1조원을 돌파하며 대도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개발 과도기를 이끌어 온 성 시장은 외적 성장의 공을 인정받으면서도 내적 성장에는 일각에서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내적 성장을 등한시 한 건 아니지만 과도한 외적 성장이 가져온 불균형을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이다. 성 시장은 이를 의식한 듯 “앞으로는 교육, 문화, 복지분야 인프라를 확충해 내적 성장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공언한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토박이 지역일꾼, 다양한 경력, 통합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며 “내적 성장을 통해 ‘월드베스트 천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경제, 교육, 문화, 복지, 환경 등 많은 부문에서 특별히 관심 갖는 부문 하나만을 선택한다면 어느 부문이고, 그 이유는.-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교육분야라고 말하고 싶다.천안은 보기 드물게 많은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공부하러 오는 특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도 타 지역에 비해 많아 높은 교육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시세 확장으로 인해 유입인구가 늘면서 교육환경개선에 대한 요구가 늘고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 교육경비보조조례 제정,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확충, 종합지원센터 설립 등에 힘쓰겠다. ▶도시와 농촌의 특성이 있는데 도·농이 어우러진 천안이 가장 살기좋은 조화를 위해서는 각각 어떤 발전을 지향해야 되는가.-도심지역은 산업, 금융, 교통 중심지로써 자리매김해야 하며 농촌지역은 지역특성에 맞는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보존가치가 있는 자원을 확대·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은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 강화에 주력해 판로개척을 도모함과 동시에 2차 가공산업, 3차 관광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농촌지역에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버스노선 개편 등으로 농촌지역 불편을 해소하고 친환경 농산물 판매와 특성있는 가공상품 그리고 그린투어리즘 강화를 통해 FTA 파고에 맞서야 하며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일제치하의 행정구조를 갖고 있는게 아직 우리의 현실인데, 현재 정부와 정치권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는 행정구조 개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또한 어떤 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현재 추진중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 도청을 없애고 광역도시화하는 방안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효율성 제고를 위해 타당한 방향이라 본다.▶천안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정체성은 어떤 것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과거 천안은 수도권과 남쪽지역을 잇는 가교도시였으며 현재는 대학밀집도시, 고부가가치 산업도시로 발돋움했다. 앞으로는 이런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와 클러스터환경을 십분 살려 유통중심지로써의 기반을 강화해야 하며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천안시민의 역외유출을 막고 외지관광객을 유치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즉 산업도시와 교육, 문화, 관광도시가 어우러진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천안의 대표적 축제인 ‘흥타령 축제’에 대한 의견은.-흥타령 축제는 흥을 주제로 한 천안의 정체성 찾기의 일환이며 천안을 전 세계에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자 천안시민에게는 세계의 일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창구이고 시 전체적으로는 외지인들에게 천안을 알릴 수 있는 유효한 관광상품이다.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차츰 내실을 기해 세계문화축제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운영에 대한 각계각층의 각별한 관심도 부탁드린다. ▶천안지역의 삶의 질에 있어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 마디로 말하면 시민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근린공원과 문화예술휴양시설이 부족하여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 등지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지금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천안·원성천 생태공원 사업을 완성하고, 자투리땅을 건강지압보도 및 소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도보권 휴식공간을 대폭 확대할 것이며, 대학광장 조성과 함께 명동거리 등을 특화거리로 조성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청소년들의 문화·체육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아울러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동부권 레저문화특구 및 온천관광단지 조성으로 체류형 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천안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공무원이 일하는 업무량의 한계가 있다. 공무원 조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지방화, 정보화 시대에 따른 시민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소득이 향상되면서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며 행정서비스 품질에 있어서도 다양화, 고도화, 전문화가 필요하므로 시스템적 혁신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혁신리더 구성, 혁신공유방, 혁신컨설팅 운영, 평가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당선을 전제로 했을 때 매니페스토에 따라 내건 공약을 수행시 과정상에 오류나 더 좋은 변화여건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매니페스토를 완벽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현직에 있는 나도 그럴진대 타 후보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매니페스토 원칙에 근거해 공약을 작성했지만 당선시 공개될 공약에 대해서는 일정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며 선거과정을 거치면서도 의견 교환이 많으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진정 시민이 원하는가’이다. 이런 원칙을 저버리면 독선이 나타나고 독선이 지배하면 예산낭비로 이어진다. ▶천안이 전국에 알려지기로는 ‘천안삼거리’로 유명한데 삼거리에 대한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가. 있다면 개략적이나마 밑그림을 보여준다면. -다른 지역인들이 천안삼거리에 와보면 특별한 것이 없다는 말을 한다. 이유는 단지 공원만 조성돼 있지 볼거리·즐길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안삼거리공원 확장과 함께 전통민속주 박물관과 춤과 관련한 상설전시관을 만들고 임기중 전통주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그리고 차츰 전통 주막거리 조성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동기부여를 통해 천안삼거리가 과거 만남의 공간이었음을 알리고 그 특색에 맞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유권자에게 한 마디.-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개발과 보존은 늘 대치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포용력과 추진력을 갖춘 통합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행정·정치·경영 3박자를 고루 갖춘 전방위 행정가 성무용이 세계일류도시 ‘월드베스트 천안’을 건설하겠다.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한 정책선거로 치러져 5월31일이 천안시민의 축제일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