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행정경험, 치밀한 예산집행, 꾸밈없는 진실함이 강점‘시·군 통합의 장본인’.천안시장에 출마한 임형재 후보의 대표 이미지다. 그는 자신이 통합과정의 천안군을 이끈 수장으로 있던 만큼 애정도 남다르다고 밝힌다. 하지만 천안이 기대와 달리 외적 성장에만 치중한 채 농촌현실을 등한시 해 안타깝다고. 그는 천안시정은 행정, 그것도 지방행정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시민이 만족하고, 거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천안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자신의 장점을 꾸밈없는 진솔함을 들며, 9급에서 시작해 1급 공무원이 된 이력을 강조하며 풍부한 행정경험에서 터득한 통합관리능력, 조직장악력, 추진력을 갖춘 인물임을 자부했다. 그는 미숙한 시장의 계획성 없는 예산집행과 40년 행정전문가의 치밀한 예산집행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민선4기를 책임질 천안시장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특별히 관심갖는 부문 하나만을 선택한다면 어느 부문이고, 그 이유에 대해 답변해달라.-시민들에게 천안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많은 시민들이 불균형 성장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원도심과 신 개발지와의 불균형, 도시와 농촌간 불균형 등의 문제를 우선 풀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례로 터미널에서부터 남파5거리에 이르는 경전철을 도입하고 그 거리를 특성화함으로써 사람들이 모이고 머물도록 해서 원도심을 살리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우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도시와 농촌의 특성있다. 도·농이 어우러진 천안이 가장 살기좋은 조화를 위해서는 각각 어떤 발전을 지향해야 되겠는가.-도시균형발전 차원에서 구도심과 신도심, 농촌과 도시의 균형 등 종합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역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권역별 도시구조 재편이 필요하다. 가령, 구도심의 경우 머물고 정주하는 기능을 회생시켜야 하고, 서울 마로니에 공원같은 대학생 문화가 살아 숨쉬는 거리를 만들어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다. 또한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농촌에 대한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 최대 1000억원을 투입해 농촌지역 주민의 수혜를 확대하고 보건지소 기능을 대폭 강화해 농촌주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현재 정부와 정치권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는 행정구조 개편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또한 어떤 구조가 가장 바람직한가.-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21세기 최대의 화두인 분권시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의다. 행정개편 논의의 추진주체는 국회가 아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 광역행정은 더 넓혀서 광역행정 기능을 강화하고, 기초행정은 소규모로 축소해서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며 광역행정과 기초행정 사이의 중복되고 문제되는 비능률적 부분을 조정해 나가는 방향이 옳다.▶천안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으로의 정체성은 어떤 것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한 도시의 정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정체성은 한 도시의 생명력이기도 하며 브랜드요, 상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천안의 모습에서는 천안만의 정체성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시 성장기반에 대한 준비 없이 외형만 급속하게 키워온 결과다. 천안의 도시 정체성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으나 하늘아래 편안한 동네라는 것이 천안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천안을 전국 제일의 ‘휴먼시티’로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천안의 대표적 축제인 ‘흥타령 축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밝혀달라.-기존의 천안삼거리 문화제를 리모델링한 천안흥타령 축제는 문화부문 성공적 혁신사례로 널리 홍보되고 있을 정도로 지역의 대표 축제로 안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2006년도 문화관광축제 선정된 것은 차별화된 전국 규모 지역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아쉬운 점은 지역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승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며 축제의 주체가 민간으로 이양시키기 위한 단계별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천안지역의 삶의 질에 있어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가. -양적 성장이나 속도만으로는 시민들이 지역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결국 성장과 분배의 균형행정을 통한 시민중심의 생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도시에 내용을 채워 질을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요구된다. 결국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 발상, 전문행정가의 강력한 추진력만이 천안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중심의 정책비전과 도시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공무원이 일하는 업무량의 한계가 있다. 공무원 조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공무원 조직의 문제는 여러 가지 형태로 분석되고 있으나 대부분 비효율, 비능률을 꼽는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한 집단이자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근간 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무원 조직이 시민들에게 만족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운영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시장의 전문행정 능력이다. 시장의 업무수행능력에 따라 공무원 조직의 효율성은 분명하게 달라진다. 공무원 조직의 혁신은 그 조직의 장, 즉 천안시 공무원 조직의 역량은 곧 시장의 능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당선을 전제로 질문한다. 매니페스토에 따라 내건 공약을 수행시 과정상에 오류나 더 좋은 변화여건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처리하겠는가.-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일종의 약속을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성만 강조하다 보면 너무 단기적 정책으로 흐를 여지가 있을 것이다. 시민중심의 행정을 수행함에 있어 과정상의 오류나 여건 변화로 정책을 수정하거나 방향을 수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천안이 전국에 알려지기로는 ‘천안삼거리’로 유명한데 삼거리에 대한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가. 있다면 개략적이나마 밑그림을 보여주길 바란다.-현재 천안시에서도 천안삼거리 공원을 명실상부한 천안의 상징공원으로 개발해 전국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천안삼거리 공원 개발과 관련해 민속마을 조성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는데,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분기점이라는 점을 감안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과 연계시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끝으로 유권자에게 한 마디.-시민들이 잘 모르고 낯설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화를 해보면 꾸밈없는 진솔한 사람,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신뢰를 갖춘 후보라고 생각할 것이다. 천안에 거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행복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갈 일꾼으로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