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 직전 기념촬영하는 충남도지사 후보들(왼쪽부터 오영교, 이완구, 이용길, 이명수).
충남도지사 정책토론회, 후보자간 상대 약점찾기 급급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정책토론회가 지난 11일(목) 중부방송 CBN 주최로 개최됐다. 천안 백석대학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열린우리당 오영교, 한나라당 이완구, 국민중심당 이명수, 민주노동당 이용길 도지사 예비후보가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합후보임을 내세웠다. 이명수는 부지사 출신으로 ‘도정업무의 빠꼼이’임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오영교는 ‘여당 프리미엄’을, 이완구는 ‘다양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그리고 이용길은 ‘서민과 노동자의 대변자’임을 강조했다. 정책토론을 통해 후보자가 가진 도정방향과 소신, 이를 통해 변별력을 얻자는 취지였으나 실제 이뤄진 정책질문과 답변, 상호 공방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적었다. 토론회의 핵심공방은 행복도시였다. 오영교 후보는 자신만이 중앙정부와 여당의 힘을 빌어 행복도시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부각시켰으며, 이명수 후보는 “그런 분이 행정자치부를 이전 못시켰냐”고 힐난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내놓은 행정도시특별법 폐지안으로 이완구 후보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을 당했다. 이미 박근혜 대표는 여야간 합의를 본 사항이고 당론으로 정한 이상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 밝힌 바 있지만 타 당 후보들은 연신 한나라당의 비판적 시각을 꼬집고 헤집었다. 이완구 후보는 전 행자부장관이던 오영교 후보를 향해 국가경쟁력이 9단계나 떨어진 책임을 묻기도 했다. 오 후보는 행정혁신 분야는 극히 일부 평가고, 또한 혁신분야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부패방지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 이명수 후보는 ‘의식의 문제’라며 “감사기구가 도지사 직속이 아닌 의회 권한으로 독립시키고 감사청구 활성화, 공무원 징계의 외부인사 참여로 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용길 후보는 도청이전에 굳이 2조3000억원의 비용을 대야 하느냐며 신도시 규모의 매머드급 도청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차라리 그중 절반을 뚝 잘라 복지예산에 쓰는 게 현실적으로 맞지 않겠냐”고 거침없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