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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탈법으로 얼룩진 경선이라더니…박태권, 이완구 후보와 ‘전격화해’

박태권, 이완구 후보와 ‘전격화해’

등록일 2006년05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선과정에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던 박태권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취하하며 멀찌감치 물러섰다. 지난 9일(화) 오후 2시에 자신의 천안 선거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박 전 지사는 “불미스러웠던 모든 경선과정 흔적들은 이 순간부터 말끔히 덮어버렸으면 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결정한 데에는 이완구 후보와의 갈등이 자칫 지방선거에 임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임을 강조했다. 박 전 지사는 통한의 마음을 달래며 백의종군했던 이순신 장군을 빗대며 “한나라당이 정권창출의 초석을 다지는데 끝까지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으며, 거듭 “가처분 신청을 철회했던 것도 당의 미래를 위해서였고 당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였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완구 후보는 이에 화답, “박 전 지사와 당원들 뜻을 받들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전 지사는 ‘승패보다 모양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는 바둑격언도 언급하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위법을 주장했던 사람이 위법보다 당을 먼저 내세우는 모습으로 돌아선 것에 일부 당원들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원들과 해단식 의미도 부여한 이날 이완구 후보가 나타난 것에 일부 당원들은 ‘우리끼리 하면 되지, 이완구 후보는 왜 불렀느냐’며 불평을 토해 장내가 잠시 소란스럽기도 했다.한 관계자는 “박 전 지사는 화해했는지 몰라도 (일부)당원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판단하건데 이 후보가 걸린 9개의 선거법 위반혐의중 2건은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아마 이 후보가 당선되면 내년에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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